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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공항에 1년째 갇힌 시리아 난민…인권단체 "풀어줘라"

입력 : 2016.03.16 16:00


시리아의 한 난민이 터키 공항에 1년째 갇혀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제 인권단체가 그를 구금상태에서 풀어줄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AP통신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시리아 난민 파디 만수르는 본국으로 송환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떨며 이스탄불 아타튀르크 국제공항의 열악한 공간에 억류된 지 15일(현지시간)로 꼭 1년이 지났다.

국제엠네스티(AI)는 만수르가 자연 채광도, 몸을 눕힐 침대도 없는 공간에서 잔인하고, 비인간적인 대우를 받고 있다며 그의 억류를 해제하고, 시리아로 송환하지 않겠다고 약속할 것을 터키 정부에 요구했다.

AI의 터키 조사관인 앤드루 가드너는 "이렇게 오랫동안 갇혀 있다는 점에서 만수르 사건은 정말 특이하다"고 지적했다.

시리아에 내전이 발발하기 전 수도 다마스쿠스에서 법학을 공부하는 학생이었던 만수르의 시련은 2012년 8월 시작됐다.

군대에 끌려가 시리아 정부군 편에서 싸우기 싫었던 그는 레바논으로 탈출했으나 몸값을 노린 범죄조직에 납치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2014년 터키로 갔다.

터키에서 몇 주를 머물던 그는 말레이시아를 거쳐 독일로 가기 위해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그는 그러나 허위 신분 증명서를 사용했다는 의혹 때문에 말레이시아 입국을 거부 당한 뒤 다시 이스탄불로 송환됐다.

트위터에 '1년이면 충분하다'는 글귀를 들고 찍은 사진을 올린 그는 AP통신에 "공항에서 1년을 보낸 뒤 품게 된 유일한 소망은 불을 끄고 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갇혀 있는 이스탄불 공항의 구금 시설에는 현재 그를 제외하고 약 40명의 다른 승객이 함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터키 관영 아나돌루 통신은 이민 당국이 여전히 만수르의 상황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면서 그가 열악한 환경에 처해 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한 익명의 정부 관리의 말을 함께 전했다.

(연합뉴스/사진=파디 만수르 트위터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