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구슬치기해봤던 경험이 있을 겁니다. 구슬과 구슬이 부딪칠 때 나는 '탁'하는 소리 아시죠? 이런 구슬 2,000개를 사용해 악기를 만든 사람이 있습니다.
스웨덴 밴드 빈테르가탄의 뮤지션 마틴 몰린은 1년 4개월에 걸쳐 나무 공학 악기를 만들었습니다. 이 나무 악기에 쇠구슬을 넣으면 경쾌하면서도 독특한 소리가 납니다. 구슬 소리를 만들어내는 기계라는 의미로 '마블 머신'이라 이름 지었습니다.
겉모습을 보면 악기의 구실을 해낼지 의심스러운데, 자세히 보면 마블 머신의 구조는 생각보다 복잡합니다.
몰린은 구슬이 정확한 순간에 정해진 위치로 떨어지게 해 뒀습니다. 마블 머신 옆면의 손잡이를 돌리면 톱니바퀴가 돌아 2,000개의 구슬이 악기 내부의 길을 따라 움직이도록 설정한 거죠.
움직이던 구슬은 서로 다른 악기들 위로 떨어지면서 다양한 소리를 냅니다. 한 대의 악기에서 드럼과 베이스 그리고 비브라폰 등의 악기 소리를 낼 수 있습니다. 악기 위에 떨어진 구슬들은 한 데 모여 물레방아 구조를 따라 다시 기계 위쪽으로 올라갑니다. 계속 반복해서 연주가 가능한 겁니다.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