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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컴퓨터에 업로딩"…BBC '불멸 프로젝트' 소개

입력 : 2016.03.15 03:59


러시아 출신의 한 사업가가 인간의 마음을 컴퓨터에 업로드하려는, SF 영화에서나 가능한 일을 시도하고 있다고 영국 BBC방송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드미트리 이츠코프(35)가 첨단 과학을 통해 두뇌의 비밀들을 풀고 사람의 뇌를 컴퓨터에 옮겨 담아 영원히 죽지 않는 뇌를 만드는 야심 찬 계획에 자신의 돈을 쏟아붓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이츠코프는 "내 계획의 궁극적 목표는 사람의 개성을 완전히 새로운 몸에 이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보스턴대학 메모리·브레인센터의 연구교수로서 일했던 신경과학자 란달 쾨네가 이츠코프의 불멸 프로젝트 '2045 이니셔티브'를 이끌고 있다.

쾨네 박사는 이츠코프가 현실 감각을 잃었다는 말들을 웃어넘겼다.

그는 "모든 증거는 이론적으로는 가능해 보인다고 말한다. 지극히 어렵겠지만 가능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언급하는 이론적 가능성은 신경과학이 아직 대답하지 못한 두뇌의 활동에 관한 질문에 뿌리를 둔다.

우리 뇌는 약 860억개 신경세포(Neurons)들로 구성돼 있다.

신경세포는 두피 밑에서 전파들처럼 전기적 신호들을 보냄으로써 정보를 전달하는 세포들을 연결한다.

물론 인간의 뇌가 인간의 마음을 어떻게 창출해내는지는 미스터리다.

컬럼비아대 신경과학자 라파엘 유스테 교수는 "세포들의 신체적 기질에서 출발해 사고와 기억, 감정 등 정신세계로 어떻게 정확히 나아갈 것인가가 도전"이라고 말했다.

란달과 유스테 박사를 포함해 많은 신경과학자가 인간의 뇌가 마치 컴퓨터와 같다는 생각으로 접근하고 있다.

뇌가 감각 데이터를 받아들이고 나서 계산을 통해 결과물인 행동을 내놓는다는 것이다.

이런 접근에서 뇌를 컴퓨터에 업로딩하는 구상이 시작된다.

뇌의 활동 과정을 그려낼 수 있다면 뇌를 컴퓨터에 복사할 수 있고, 더불어 뇌가 창출하는 사람의 마음도 담을 수 있다는 게 이론적 주장이다.

자넬리아 연구소의 신경과학자 켄 헤이워스 박사는 실험쥐 뇌의 불완전 연소 입자들을 탐구하고 있다.

그는 커넥톰(신경망을 도식화하는 것) 지도를 그려내는 게 열쇠라고 보고 있다.

이것이 우리의 개성을 만드는 모든 정보를 풀어줄 것으로 믿고 있다.

미국에선 세계 최대 신경과학 연구 프로젝트인 60억달러 규모의 '브레인 이니셔티브'가 진행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알츠하이머 같은 뇌장애의 미스터리들을 푸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잇다.

유스테 박사는 "'브레인 이니셔티브'는 마음을 컴퓨터에 업로딩하는 것이 가능하도록 하는 데 필요한 단계"라고 말했다.

그러나 듀크대학 저명한 신경과학자 미구엘 니콜스는 "사람의 뇌를 디지털 기계로 축소할 수 없다"면서 "직관, 심미, 사랑과 증오를 해독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BBC는 오는 16일(현지시간) 저녁 이 프로그램을 방송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