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3개주에서 치러진 주의회 선거 결과, 반(反)난민 극우정당이 대약진하고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당수로 있는 기독민주당이 크게 후퇴했습니다.
투표가 마감된 직후 공영 ZDF TV가 공개한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1천72만명이 거주하는 제3위의 인구주인 바덴뷔르템베르크에서 항상 1당 지위를 누리던 기민당은 27.5%를 얻는 데 그쳐 32.5%를 획득한 녹색당에 다수당 자리를 처음으로 내주고 패퇴했습니다.
사회민주당과 함께 이 주정부의 연정을 이끌어온 녹색당은 재임을 노리고 선거운동을 펼친 빈프리트 크레취만 현 주총리의 역할이 상당히 큰 득표요인이 됐던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습니다.
또한, 1980년대 재무장 반대를 위시한 반전 평화와 녹색주의를 표방하고 등장한 녹색당으로서는 적어도 이 주에서만큼은 명실상부한 최대 주류정당으로 발돋움했다는 점에서 상당한 정치적 함의를 갖게 하는 일대 사건으로 받아들여집니다.
이들 두 정당 외에 사민당이 13.0%로 역시나 크게 지지가 빠지면서 3당을 기록하고 반난민 극우당인 독일을 위한 대안이 12.5%의 두 자릿수 득표율로 원내 진입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401만 명 인구의 라인란트팔츠주에선 치열하게 경합해온 사민당과 기민당이 각기 37.5%, 33.0%를 얻어 나란히 1, 2등을 차지했습니다.
224만 명 인구의 구동독 지역인 작센안할트주에선 기민당 30.5%에 이어 독일을 위한 대안이 21.5%로 2당을 차지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번 주의회 선거는 지난해 여름 이후 본격화한 난민위기에 대응한 메르켈 총리 주도 대연정의 포용적 난민정책에 대한 심판 성격이 강합니다.
따라서 이번 선거 전부터 여론조사 결과에서 확인된, 난민통제 강화를 희망하는 민심이 그대로 투표에 그대로 투영됐다는 관측이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