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국제

미얀마 군부, 대선후보로 '샤프론혁명 진압' 민트 슈웨 확정

윤창현 기자

입력 : 2016.03.12 11:33|수정 : 2016.03.12 11:33


미얀마의 '민주화 영웅' 아웅산 수치가 자신을 대신할 차기 대통령과 부통령 후보를 확정한 가운데, 군부측이 대통령 후보로 강경파 인사를 선택했습니다.

미얀마 군부측 매체인 '미아와디'는 오늘 군부 소속 의원들은 어제 강경파 군 장성 출신인 민트 슈웨 양곤 지사를 대통령 후보로 확정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민트 슈웨는 1992년부터 2011년까지 미얀마를 철권 지배한 독재자 탄 슈웨의 심복으로 알려진 인물입니다.

민트 슈웨는 양곤지역 사령관이던 2007년 승려들이 주도한 반정부 시위인 '샤프론 혁명'을 강경 진압했고, 2009년에는 탄 슈웨의 뜻을 거스른 킨 니운트 전 총리의 검거와 축출을 주도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로써 이번 미얀마 대선의 최종 후보는 수치의 최측근으로 하원의 추천을 받은 틴 쩌, 수치 측이 소수민족 배려 차원에서 후보로 지명해 상원 추천을 받은 헨리 밴 티 유, 군부측의 민트 슈웨 등 3인으로 확정됐습니다.

미얀마 대통령은 간선으로 선출됩니다.

상원과 하원 그리고 군부가 각각 1명의 후보를 내고, 상하원 의원 644명의 투표로 당선자를 가리게 됩니다.

수치의 민주주의민족동맹이 과반 의석을 확보한 만큼, 틴 쩌가 대통령, 헨리 밴 티 유와 민트 슈웨가 각각 부통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