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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서 아기 떨어뜨려"…특별수사팀 구성

소환욱 기자

입력 : 2016.03.11 20:40|수정 : 2016.03.11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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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런가 하면 젖먹이 딸을 학대하고 방치해서 숨지게 한 20대 부모에겐 구속영장이 청구됐습니다. 검찰은 이번 사건을 중대한 아동 학대 범죄로 보고 특별 수사팀을 꾸렸습니다.

소환욱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은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23살 아버지에게는 아기를 학대하고 방치한 혐의를, 동갑내기 어머니에게는 아기가 학대받는 사실을 알고도 못 본 척한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특히 아기가 침대에서 떨어져 다쳤는데 젖병만 물리고는 방치해 숨지게 한 점, 이전에 길거리에서 아기를 떨어뜨린 적이 있다는 아버지의 진술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떨어진 아기가 다쳤을 가능성이 컸는데도 병원에 제때 데리고 가지 않은 만큼 고의적으로 떨어뜨린 것이 아닌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담당 경찰관 : 고의성을 입증하려고, 그 부분에 대해서 심도 있게 보고 있습니다.]

경제적 여유가 없는 상태에서 예정에 없이 태어난 딸이라 별 애정이 없었다는 부모의 진술도 무게 있게 보고 있습니다.

[김영구/경기 부천 오정경찰서 형사과장 : 호프집에서 종업원으로 일하면서 경제적으로 힘들었다고 하며, 계획에 없던 출산에 딸에 대한 애정이 많지 않았다고 진술했습니다.]

아직 경찰이 수사하고 있는 단계인데도, 검찰은 이번 사건의 중대성을 고려해서 특별수사팀을 꾸렸습니다.

부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내일(12일) 오후 인천지방법원 부천지원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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