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C형 간염 집단 감염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자가혈주사 시술 과정에서 사용하는 국소마취제 오염에 따른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습니다.
경찰은 애초 일회용 주사기 재사용에 따른 집단 감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벌여왔습니다.
원주경찰서 관계자는 "그동안 조사한 바로는, 자가혈주사 시술 시 국소마취제를 투약할 때 마취제 병에 여러 차례 바늘을 꽂으면서 마취제가 오염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마취제 병에 여러 차례 바늘을 꽂아 사용하면서 병 안 공기압이 낮아져 미량의 오염물질이 역류해 들어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자가혈주사 키트를 납품한 의료기기업체로부터 납품대장 등을 확보해 대조한 결과 납품한 키트와 병원에서 사용한 숫자가 일치해 재사용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지난 4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원장 59살 노모 씨도 지난달 29일 조사 당시 마취제를 여러 번 나눠서 사용하는데, 이 과정에서 감염됐을지도 모른다고 진술했다고 전했습니다.
경찰은 이르면 다음 주 중 질병관리본부 등과 공동으로 중간 수사결과와 역학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보건 당국은 현재 감염자가 316명에 우선 치료 환자는 157명이지만, 검사가 끝나면 양성 환자가 500여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