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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시동 꺼진 '새 차'…부품만 바꿔주고 '나 몰라라'

CJB 장원석

입력 : 2016.03.11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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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출고한 지 3주밖에 안 된 새 차가 고속도로에서 달리다 시동이 꺼졌습니다. 소비자는 신차교환을 요구하고 있지만, 제조사 측은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입니다.

장원석 기자입니다.

<기자>

고속도로를 달리던 차량의 속력이 급격히 줄어듭니다.

당황한 운전자는 요동치는 차량을 갓길에 급히 세웁니다.

다시 시동을 걸어보지만, 차는 미동도 하지 않습니다.

[수입차 운전자 : 고속도로 톨게이트 나와서 바로 문제가 돼 그렇지. 만약에 주행 중에 문제가 됐으면, 사고라도 났으면 어떻게 할 거냐고요.]

고가의 일본산 수입차량은 출고된 지 20일 만에 엔진을 통째로 갈아야 할 상황.

차주는 엔진교체란 말에 신차교환을 요구했지만, 제조사 측은 고장 난 부품만 바꿔주겠다는 입장만 되풀이합니다.

[수입차 업체 관계자 : (엔진) 교환하고, 그 부분(보상)에 대해서는 물질이나 심적인 보상은 뭐가 됐던지 고려해 보려고….]

2억 원대 수입차의 시동결함을 호소하며 새 차를 요구하던 30대 남성이 골프채로 자신의 차량을 마구 부숩니다.

결국, 수입차 제조업체 측은 교환을 약속합니다.

이런 신차교환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정부는 일명 '레몬법'을 제정해, 기준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출고 후 1달 이내 중대결함이 발견되면 새 차로 교환해주거나 환불하도록 하는 제도입니다.

하지만 올 연말에나 시행 예정이고 자동차 제조사들의 로비가 만만치 않아 이마저도 불투명합니다.

[소비자 보호원 관계자 : 매년 (신차교환) 기준을 낮출 것을 정부에 건의하고 있거든요. 좀 답답한 상황이죠.]

수입차 전성시대, 언제까지 소비자들이 '봉'노릇을 해야 하는 지, 서둘러 법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