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자국 경제에 도움이 되는 방문객들에 대해 입국 심사를 빨리 받을 수 있도록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요미우리(讀賣)신문에 따르면 일본 국토교통성은 외국인이 일본 입국 심사를 받을 때 기다리는 시간을 줄이는 이른바 '빠른 줄'(패스트 레인, fast lane) 서비스를 이달 28일부터 수도 도쿄(東京) 인근의 나리타(成田) 공항과 오사카(大阪)의 간사이(關西)공항에 도입한다.
빠른 줄은 나리타공항에 있는 두 터미널과 간사이공항에 각각 4개씩 모두 12개 마련된다.
항공사가 나리타공항에서는 항공기 1편에 5명씩, 간사이공항에서는 일등석과 비즈니스석 이용자에게 사전에 빠른 줄 이용권을 제공한다.
이용권을 받은 외국인은 입국 심사장에서 별도의 심사대로 안내받아 오래 기다릴 필요가 없다.
이밖에 참가자가 300명 이상인 국제회의가 열릴 때는 개최 기관의 신청을 받아 참석자들이 입국 시 빠른 줄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빠른 줄은 관광객 급증으로 입국 심사 때 대기 시간이 길어져 불편하다는 호소가 늘어나자 이른바 주요 방문객을 우대하는 차원에서 추진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는 이를 통해 외국 기업 경영자나 부유층의 일본 방문을 유도하고, 국제회의 유치와 관련해 일본 공항의 편의성을 부각할 것으로 보인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닛케이)은 일본 정부가 온천이나 신사 등 주요 관광지에 외국인이 이용할 수 있는 현금 자동입출금기(ATM)를 대거 설치하는 등의 구상 등을 담은 '관광비전' 마련 중이라고 전했다.
일본 정부는 관광지에 ATM 약 3천대를 2018년까지 설치하고 신칸센(新幹線)이나 고속버스를 국외에서 예약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편한다.
또 외국인이 소비세를 면제받을 수 있는 시내 매장을 2018년까지 2만 개 설치하고 전국 200곳에 있는 문화재 1천 건에 관한 해설 자료를 여러 외국어로 제작한다.
외국어로 진료가 가능한 병원을 현재의 5배인 약 100곳으로 늘리고 관광업계가 호텔을 개축하거나 정비할 수 있도록 용적률 관련 규정을 완화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