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국제

[월드리포트] 빈부격차 심한 中…'중산층 키우기 선언'

편상욱 기자

입력 : 2016.03.11 12:48|수정 : 2016.03.11 12:48

동영상

우리의 명동 같은 중국 베이징의 번화가 왕푸징 거리입니다.

세계적 유명브랜드 매장이 늘어선 속에 시민들이 한가로이 쇼핑을 즐깁니다.

전형적인 중산층의 모습입니다.

지금 열리고 있는 중국 최대의 정치행사 양회에서도 이런 중산층을 두텁게 하는 일이 당면목표로 제시됐습니다.

[중화인민공화국 제12기 4차 전국인민대표대회를 개막합니다.]

우리의 국회 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는 이전의 고속성장을 포기하고 안정적 경제성장을 선언했습니다.

대신 소비자 물가를 낮추고, 일자리를 늘려, 시민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데 주력하기로 했습니다.

[리커창/중국 총리 : GDP는 6.5~7%로 성장시키고 소비자 물가 상승은 3% 안팎으로 잡고, 도시 신규 일자리를 1천만 개 이상 늘리고 실업률은 4.5% 이내로 잡겠습니다.]

각 지방에서 선출된 대표들은 고속성장 속에 심각해 지고 있는 빈부 격차를 해소해 달라는 의견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판 샤오지안/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일원 : 먼저 우리는 절대 빈곤층과 상대적 빈곤층에 대한 대책을 세워야 합니다.]

중국은 자산규모 10억 달러를 넘는 억만장자가 세계에서 가장 많은 596명에 이릅니다.

반면 농촌의 절대 빈곤인구만 7천만 명이나 될 정도로 빈부 격차가 심각합니다.

또 자녀가 떠나고 홀로 남겨진 독거노인이나, 돌볼 부모가 없는 어린이만 1억 6천만 명이나 됩니다.

중국은 전 국민이 편안하고 풍족한 생활을 누리는 이른바 전면 샤오캉 사회를 오는 2020년까지 이룬다는 목표를 갖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현재 1억 9백만 명에 불과한 중산층을 급속히 확대하는 전략이 필수적입니다.

집권 4년 차를 맞아 날로 권력이 강화되고 있는 시진핑 주석과 함께, 중국을 이끌어가는 7명의 상무위원들이 어떤 해법을 내놓을지, 오는 15일 열릴 전국인민대표대회 폐막기자회견에 전 세계 언론이 주목하고 있습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