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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코너 몰리는 룰라…브라질 검찰 구속영장 청구

이상엽 기자

입력 : 2016.03.11 09:44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브라질 대통령이 돈세탁과 사기 혐의로 구속 위기에 몰렸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브라질 검찰은 룰라 전 대통령의 사건을 사법 절차에 따라 처리하는 동안 예방적으로 인신을 구금할 필요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AP통신에 따르면 브라질 검찰은 룰라 전 대통령과 그의 가족이 수천 가구에 손해를 끼친 부동산 사업에서 특혜를 누린 정황이 있다며 돈세탁, 허위진술 혐의를 적용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룰라 전 대통령이 국영은행들이 조직했다가 실패한 부동산 개발조합으로부터 3층짜리 호화 저택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룰라 전 대통령은 저택을 소유하고 있지 않을 뿐만 아니라 아무런 범법행위도 저지른 적이 없다고 항변했습니다.

브라질 사법체계에 따라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법원이 승인하면 룰라 전 대통령은 구속 수감됩니다.

로이터통신은 브라질 집권 노동자당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구속영장이 법원에서 기각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습니다.

정부와 집권 노동자당은 룰라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의 배후에 여론을 선동하는 우파 야권의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나아가 룰라 전 대통령을 장관으로 임명하는 방식으로 검찰 수사에 대한 면책특권을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브라질에서 각료는 주·연방 검찰의 수사를 받지 않고 대법원에서 재판을 받습니다.

룰라 전 대통령은 2003년부터 2010년까지 브라질 정권을 이끈 남미 중도좌파의 대부로 대중의 큰 지지를 받았으며 퇴임 후에도 막후 영향력을 행사해 왔습니다.  

(사진=AF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