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가 미국이 자국 고위 관리들에 대한 제재를 연장하려는 데 대한 항의로 워싱턴에 있는 최고위급 외교관을 본국으로 불러들이기로 했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TV 연설을 통해 "매우 거만한 조치다. 제재 연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비난하며 이같이 밝혔다고 현지 언론과 외신이 10일 전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상황을 개선할 충분한 기회가 많았는데도 제재를 연장하려는 것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오점이 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베네수엘라와 미국은 2010년 이후 공식으로는 외교관을 파견하지 않고 있다.
다만, 베네수엘라의 막시밀리엔 산체스 아르베라이스가 1년 6개월 전부터 워싱턴에서 비공식으로 외교 업무를 담당했다.
베네수엘라 정부 관계자는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지난주 의회 지도자들에게 베네수엘라의 상황이 개선되지 않은 만큼 제재를 연장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의 편지를 보냈다고 말했다.
미국은 2014년 말 베네수엘라 반정부 시위사태 때 발생한 인권 탄압과 관련해 군과 정보기관 고위 관리들의 미국 내 자산을 동결하고 미국 비자 제한 등의 제재를 잇달아 가했다.
베네수엘라는 제재 철회를 요구하는 국민 1천만 명 서명 운동을 벌이며 갈등을 빚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