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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외무 "WADA, 멜도니움 금지약물로 지정한 이유 해명해야"

입력 : 2016.03.11 00:29


러시아 외무부가 세계반도핑기구(WADA)를 상대로 도핑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멜도니움을 금지약물 목록에 포함시킨 이유에 대해 해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10일(현지시간) 자국 TV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멜도니움을 금지약물로 등록한 WADA의 결정은 전문가들 사이에서 의문을 불러 일으킨다"면서 "이에 대해 WADA가 전문가적이고 정직하게 답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WADA를 존중하고 이 기구와 협력하길 원하지만 협력은 전문가적이고 정직하게 이루어져야 한다"면서 이같이 촉구했다.

라브로프 장관의 요구는 러시아 출신의 여자 테니스 스타 마리야 샤라포바를 비롯한 여러 러시아 선수들이 멜도니움 복용으로 도핑 파문에 휩싸인 가운데 서방이 러시아의 이미지를 훼손하기 위한 정치적 의도에서 주로 동구권에서 복용되던 멜도니움을 금지약물에 포함시켰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멜도니움은 올해 1월 1일부터 WADA에 의해 새롭게 금지 약물로 등록됐다.

허혈성 질환 치료를 위해 라트비아에서 개발된 멜도니움은 러시아 등 동구권에서는 처방전 없이도 싼 값에 손쉽게 구할 수 있지만,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의약청(EMA)에서는 승인을 받지 않았다.

WADA는 이 약물이 운동능력과 피로회복 등에 효과가 있어 의도적으로 복용할 경우 스포츠정신을 훼손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에 따라 금지약물에 포함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출신 선수들 가운데선 샤라포바 외에도 스피드스케이팅 간판인 파벨 쿨리즈니코프,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 세묜 옐리스트라토프, 배구 국가대표 알렉산드르 마르킨, 역도선수 알렉세이 로브체프, 사이클 선수 에두아르트 보르가노프, 피겨 아이스댄스 선수 예카테리나 보브로바, 바이애슬론 선수 에두아르트 라티로프 등이 모두 모두 도핑 테스트에서 멜도니움 복용 사실이 드러나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