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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물가 비싼 도시 세계 8위…"식품·옷 특히 비싸"

이성철 기자

입력 : 2016.03.10 17:33|수정 : 2016.03.10 19:41


서울이 전 세계 주요 도시 가운데 여덟번째로 물가가 비싸며 식료품과 의복 가격이 특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 산하 경제분석기관인 EIU가 발표한 '전세계 생활비' 보고서를 보면 서울은 지난해 조사 대상 133개 도시 가운데 8위에 올랐습니다.

EIU는 미국 뉴욕의 물가를 기준점인 100으로 잡고 식품과 의류, 주거, 교통, 학비 등 160여 개 상품과 서비스 가격을 반영한 '세계생활비지수'에 따라 2015년 도시 물가 순위를 매겼습니다.

서울은 이 지수에서 뉴욕 바로 다음인 99를 기록해 덴마크 코펜하겐과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함께 공동 8위를 기록했습니다.

서울의 물가 순위는 지난해 9위보다 한 계단 높아진 것입니다.

EIU는 "지난 20년간 최고 물가 도시로 꼽혀온 도쿄와 오사카 등 일본 도시들은 최근 수년간 스태그플레이션과 엔화 약세로 순위가 내린 데 비해 5년 전 조사에서 36위였던 서울은 최상위 10위 안에 들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서울은 특히 일상 식료품비가 전 세계에서 가장 비싼 도시였으며, 의류 가격도 싱가포르와 함께 최상위권이었다고 EIU는 지적했습니다.

물가가 세계에서 가장 비싼 도시는 생활비지수 116을 기록한 싱가포르였습니다.

스위스 취리히와 홍콩이 공동 2위에 올랐고 스위스 제네바 4위, 이어서 파리, 런던, 뉴욕 순이었습니다.

EIU는 미국 달러화 강세, 저유가와 원자재 가격 하락 등 경제적 요인 때문에 지난해 도시 물가 순위에 유독 변동이 심했다고 분석했습니다.

EIU는 "거의 17년 동안 세계 도시 물가 순위를 산정하면서 작년처럼 변동이 심한 적은 없었다"면서 "원자재 가격 하락은 일부 국가에서 물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한 반면 다른 국가에서는 통화 약세와 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