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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치가 선택한 미얀마 대통령 후보 틴 쩌…"충성심 깊은 최측근"

박진호 논설위원

입력 : 2016.03.10 16:36


아웅산 수치가 이끄는 민주주의 민족동맹, 즉 NLD가 차기 대통령 후보로 선택한 70살 '틴 쩌'는 수치에 대한 충성심이 깊은 최측근 인사로 알려졌습니다.

군부가 만든 헌법규정 때문에 당장 대통령이 될 수 없는 수치를 대신해 수치의 의중에 따라 정부를 이끌 적임자로 발탁된 것입니다.

전면에 나서지 않는 조용하고 차분한 성격으로, 이번 대선 국면 이전에는 미얀마 국민에게조차 잘 알려지지 않았던 인물입니다.

1946년 양곤 태생으로 수치보다 1살이 적은 그는 수치와 같은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양곤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했으며, 수치가 수학한 영국 옥스퍼드 대학에서도 경제학으로 학위를 받았습니다.

대학 교수로 재직하기도 했으며 1970년대 말까지는 정부 부처에서도 일했습니다.

그의 집안도 수치의 NLD와 떼려야 뗄 수 없는 끈끈한 인연을 맺어왔는데, 미얀마의 유명 작가이자 '국민 시인'으로 통하는 그의 아버지 민 투운은 1990년 총선에서 NLD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고 입각설도 있었지만, 군부가 총선을 무효화하면서 실제 의정 활동은 하지 못했습니다.

틴 쩌의 장인인 르윈은 수치와 함께 NLD를 결성한 창당 멤버로 사무총장과 회계책임자 등 주요 직책을 역임했습니다.

틴 쩌의 부인인 수 수 르윈 역시 2012년 보궐선거에서 NLD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고, 지난해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해 현재 하원 외교위원장을 맡고 있습니다.

이러한 인연으로 그는 줄곧 수치의 핵심 측근이었으며, 수치의 가택연금 해제 후에는 잠시 그의 운전기사 역할도 했을 정도로 '수치의 오른팔'로 꼽힙니다.

무엇보다 수치가 '대통령 위의 지도자'가 될 것임을 공언한 만큼 수치의 뜻에 따라 국정을 운영할 충실하고 믿을 만한 '대리인'이라는 점이 틴 쩌가 선택받은 요인으로 꼽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