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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지난해 유럽에 28조 원 투자…사상 최고

박진호 논설위원

입력 : 2016.03.10 14:48|수정 : 2016.03.10 15:07


중국이 지난해 유럽과 미국에 투자한 금액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가 현지시간 오늘 보도했습니다.

로펌 '베이커 앤 매킨지'와 컨설팅업체 '로듐'그룹이 낸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노르웨이와 스위스 등 유럽연합 비회원국을 포함한 유럽 국가에 모두 230억 달러, 우리 돈 약 27조 7천억 원을 투자했습니다.

전년도보다 28% 증가한 사상 최고치입니다.

미국에 대한 투자액도 전년 대비 17% 늘어난 150억 달러, 18조 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다만 2014년도 대 유럽 투자액이 전년도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증가 속도는 주춤해졌습니다.

유럽 내 국가별로는 이탈리아에 대한 투자가 가장 많았습니다.

이런 결과는 지난해 중국 국영 화학기업 켐차이나가 이탈리아 타이어업체 피렐리의 지분 26%를 79억 달러에 사들였기 때문입니다.

프랑스도 관광과 인프라 부문을 중심으로 많은 중국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미국 내에서는 뉴욕, 캘리포니아, 텍사스 순으로 투자액이 많았습니다.

이러한 중국의 왕성한 서구 투자를 두고 일각에서는 중국 국영기업들이 서구 기업 규범에 익숙지 않다는 점을 들어 우려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보고서를 낸 베이커 앤 매킨지의 마이클 디프랑코는 "경제 격변기임에도 중국 업체들이 유럽과 북미에 자신감 있게 계속 진출하고 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서구 경제에 대한 중국 투자는 올해에도 사상 최고액을 경신할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들어 첫 6주 동안 중국 기업들은 유럽과 미국 지역에 대해 총 700억 달러, 약 82조 3천억 원 규모의 잠정 투자 계획을 발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