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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웅산 수치, 미얀마 대통령 후보로 틴 쩌 지명

이성철 기자

입력 : 2016.03.10 13:55


미얀마의 아웅산 수치가 자신을 대신해 차기 정부를 이끌 대통령 후보로 틴 쩌를 지명했습니다.

수치 여사가 이끄는 미얀마 최대 정당 민주주의민족동맹은 미얀마 의사당에서 열린 합동회의에 대통령 후보로 70살의 틴 쩌를 추천했습니다.

군부는 현 부통령인 싸이 막 칸을 후보로 추천했습니다.

턴 쩌는 전면에 나서지 않는 조용하고 차분한 성격으로, 이번 대선국면 이전에는 미얀마 국민에게조차 잘 알려지지 않았던 인물입니다.

수치 여사는 차기 대통령을 지명할 수 있는 최대 정당 총재지만, 군부가 만든 헌법 때문에 대통령이 될 수는 없습니다.

헌법 59조는 외국 국적의 가족이 있는 경우 대통령이 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는데, 수치 여사는 영국 국적의 학자와 결혼했고 두 자녀도 영국 국적자입니다.

미얀마는 상하원 의원들이 참여하는 간접 선거로 대통령을 선출하는데, 상원과 하원, 군부가 각각 1명씩 총 3명의 후보를 지명하고, 의원 투표를 통해 당선자를 가립니다.

아웅산 수치의 대학 동문인 틴 쩌는 '수치의 오른팔', '수치의 운전기사'로 불리기도 합니다.

막후 실력자인 수치와 이른바 '대리 대통령' 간의 갈등이나 반목을 유발할 소지가 없는 인사를 고르기 위해 신중을 기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1946년생 양곤에서 태어나 수치보다 1살이 적은 틴 쩌는 양곤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했으며, 수치가 수학한 영국 옥스퍼드 대학에서도 경제학으로 학위를 받았습니다.

수치 여사는 자신이 지명한 대통령을 통해 '대리 통치'를 하거나 외무장관직을 통해 국정에 참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