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국제

中 "이세돌 9단에게 '인류의 존엄' 수호 기대"

입력 : 2016.03.10 11:04|수정 : 2016.03.10 11:04


중국 언론은 인공지능 '알파고'와의 대국에서 이세돌 9단이 패배한 것을 충격으로 받아들이면서 이세돌 9단이 남은 대국에서 인류의 존엄을 지킬 수 있기를 기대했다.

10일 중국신문망은 이세돌 9단이 알파고와의 1차전에서 패배한 후 대국 전 이세돌 9단이 우세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금은 낙관적이지 않은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면서 중국 바둑순위 1위 커제(柯潔) 9단은 이세돌 9단이 남은 4판에서 승리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해 보인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알파고가 취사선택에서 인간을 뛰어넘는 계산능력을 보였다면서 이세돌 9단이 알파고를 치켜세운 것이 완전히 인사치레만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다만 대국을 지켜본 기사들 상당수는 알파고가 빈틈이 없는 것은 아니라면서 대국 중 자주 저급한 실수를 했고 이것이 이세돌 9단의 방심을 불렀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이세돌 9단이 대국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2차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2차전에 패배할 경우 반전은 쉽지 않다고 내다봤다.

신문은 또 이세돌 9단이 패배할 경우 다음은 커제 9단의 순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커제 9단은 알파고에 대해 존중을 표시했지만 강한 자신감을 표현했다.

그는 "알파고가 이세돌을 이기더라도 나를 이길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또 이번 대국의 이면에는 인류가 발명한 인공지능이 인간을 초월할 수 있을지, 그리고 현재 과학기술발전 속도로 미뤄 인공지능이 앞으로 어떻게 인류의 생활을 변화시킬 지가 관심 사안으로 부각되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