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국제

도시바, '더 사람 같아진' 인간형 로봇 공개

홍지영 기자

입력 : 2016.03.10 09:02|수정 : 2016.03.10 09:21

안드로이드 '치히라 가나에', 독일 박람회서 선보여


도시바가 더 사람을 닮은 모습으로 업그레이드한 새 인간형 로봇을 공개했습니다.

지난달 일본에서 공개된 후 9일 독일 베를린의 국제관광박람회에서 선보여진 이 로봇 '치히라 가나에'는 2014년 처음 공개된 치히라 아이코, 지난해 10월 나온 치히라 준코의 업그레이드 모델입니다.

도시바 연구개발(R&D) 센터의 도쿠다 히토시는 영국 BBC방송에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업그레이드해 기압 시스템을 향상시켰다"며 "기압이 불안정하면 로봇의 움직임이 진동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이제 로봇의 움직임이 더 부드러워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전 모델과 마찬가지로 치히라 가나에도 일본어와 중국어, 영어는 물론 수화까지 구사합니다.

이번에는 독일어 기능도 추가해 박람회 안내 데스크에서 참석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도시바, 로봇 '치히라 가나에' (사진=AFP)
도시바는 인간형 로봇이 주로 관광, 서비스 분야나 노인을 위한 의료 분야에서 활용된다는 점을 고려해 사람들, 특히 노인들이 거부감 없이 다가갈 수 있게 사람을 닮은 모습을 제작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도쿠다는 "사람들은 로봇에게는 민망함이나 어색함 없이 원하는 질문을 모두 할 수 있어 인간형 로봇과 대화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지나치게 인간을 닮은 로봇이 오히려 불편하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로봇공학자인 노엘 샤키 영국 셰필드대 교수는 BBC에 "인간형 로봇이 어떻게 생겨야하는지에 대해서는 문화에 따른 의견차가 있다"며 "개인적으로는 기계에 속는 것보다는 내가 상대하는 게 로봇이라는 것을 확실히 아는 편이 좋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일본과 미국에서 진행한 조사에서 일본인들은 사람과 구분할 수 없는 로봇을 원하지만, 미국이나 서구인들은 로봇임을 분명하게 알 수 있는 로봇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타고 샤키 교수는 전했습니다.  

(사진=AF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