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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많이 안 올랐다" 갸우뚱…실제로 따져 보니

입력 : 2016.03.10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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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이 발표한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3%였습니다. 1.3%라고 하기엔 이것저것 돈이 더 많이 들어가는 것 같은데요.

대중교통을 타고 나흘 정도 서울 시내를 다니면 교통비가 금방 1만 원을 찍습니다. 교통비도 이렇게 부담스러운데 왜 정부는 물가가 많이 안 올랐다고 하는 걸까요?

다른 요금도 보겠습니다. 하수도는 22.8%, 전철 요금은 15.2%, 시내버스요금도 9.6% 상승했습니다. 통계청이 발표한 숫자와는 너무 많은 차이가 나는데요, 그 이유는 통계청이 보는 품목과 가중치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소비자 물가지수는 지출이 많은 481개 품목을 대상으로 측정하게 되고, 그 품목에 따라 가중치를 부여하는 건데요, 자세히 따져보면 우선, 품목들이 좀 옛날 겁니다. 아직도 2012년 기준으로 계산하고 있고요.

두 번째로 채소나 교통요금 같은 실제로 자주 구매하는 품목보다 전세나 휘발유 같이 금액이 큰 품목에 가중치를 더 부여하고 있습니다.

세 번째는 품목 금액을 최저가 기준으로 잡고 있다는 겁니다. 한 예로, 라면은 종류가 많은데도 그중에서도 가장 싼 라면 가격을 기준으로 잡고 있는 겁니다.

그래서 실제로 우리가 느끼는 물가 상승률과 통계청 발표와는 차이가 컸던 겁니다. 통계청은 바뀐 소비패턴을 반영해서 올 연말에 기준을 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때는 체감지수와 괴리가 줄어들 것인가 지켜봐야겠습니다.

▶ 4일 교통비 1만 원 '훌쩍'…그런데도 저물가? '갸우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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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0년 자취방에서 뇌출혈로 세상을 떠난 인디 뮤지션 이진원 씨를 기억하시나요? 그의 나이 서른일곱,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극심한 생활고에 시달렸던 음악인이었습니다.

생전 음원 수익을 받지 못하거나 당시 사이버머니인 '도토리'를 받았다고 암시한 노래 가사는 큰 충격을 주기도 했습니다. 이런 현실을 비판하다 우리 곁을 떠나고 5년이 흘렀는데 예술인의 삶은 좀 나아졌을까요?

최근에 문화체육관광부가 조사한 예술인의 생활 실태를 보면 변한 게 없었습니다. 미술가의 수입은 614만 원, 문학가에 수입은 214만 원이었습니다. 월급이 아닌, 연봉을 말하는 겁니다.

이걸 365일로 나눠보면 하루에 최저 시급에는 못 미치는 5천8백 원 정도를 버는 거였습니다.

지난해 가구 소득 평균은 4천767만 원을 넘었지만, 예술가의 연 평균 수입은 그 4분의 1 정도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예술은 우리 삶을 풍요롭게 해준다고 하는데 정작 예술인들은 왜 이렇게 빈곤한 현실에 처해있는 걸까요?

무엇보다 공연이나 전시로는 수익 창출이 되지 않는 게 큰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돈이 되지 않아도 자부심 하나로 꿋꿋하게 이겨내야 했습니다.

하지만 배고픈 예술가를 더 지치고 고단하게 만든 건 사실 '도제식'으로 운영되는 공연예술계의 행태라는 지적이 많습니다. 바로 무계약 관행인데요, "이번만 하자 다음에 줄게."라는 식으로 스승과 제자 사이로 묶이면서 돈을 못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일부 재단에서는 가난한 예술인을 돕고자 창작준비금을 지원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건 임시방편에 불과합니다. 예술인에게도 정당한 대가를 지급하는 풍토로 바뀌지 않는 한 이들이 겪는 아픔은 사라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 [카드뉴스] "라면만 먹곤 못 살아"…연봉 214만 원인 예술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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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화재 때문에 화상을 입고 주인에게 버림받은 강아지가 늠름한 소방견이 됐습니다.

불이 솟구치는 화재 현장에서 화상을 심하게 입은 강아지 한 마리가 구출됐습니다. 바로 이 강아지인데요, 소방관에 인공호흡이 필요할 정도로 긴급한 상황이었지만, 다행히 바로 병원으로 옮겨져 목숨은 건졌습니다.

하지만 몸에 3분의 2 정도가 불에 타 흉하게 변해버린 강아지를 가족들은 집으로 데려가지 않았습니다. 그때 구세주가 나타났습니다. 같은 사람이었습니다. 처음에 강아지를 구해준 소방관이 직접 기르기로 한 겁니다.

강아지에게 '제이크'라는 이름을 지어줬고 잘 회복할 수 있도록 정성스럽게 돌봤습니다. 제이크는 소방서에 같이 가기도 하고 소방관들이 하는 화재 교육 수업에 조교로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사람들은 제이크 몸에 생긴 상처를 보면서 화재가 얼마나 무서운지를 절감했는데요, 지난해 12월, 제이크는 소방서의 공식 마스코트가 됐고 명예 소방관으로도 인정받았습니다.

이 이야기는 외신에 소개돼 세계적으로 화제가 됐는데요, 온몸에 난 상처는 화마를 이겨낸 제이크의 상징이자 소방관 배지 같은 의미였습니다. 그리고 제이크를 구하고 길러 준 소방관도 정말 멋진 분입니다.

홀로 남겨질 뻔했던 작은 강아지가 이젠 늠름한 소방견이 돼 화재로 상처 입은 아이들에게 큰 희망을 주고 있습니다.

▶ 세상에서 가장 자랑스러운 '상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