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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의 평균 수명은 얼마나 될까요? <100년 기업의 조건>이라는 책을 보면 전 세계 기업의 평균 수명은 13년 정도이고, 설립 후 30년이 지나면 기업의 80%가 사라진다고 합니다.
그만큼 생각보다 기업이 오래 생존하기는 쉽지 않다는 이야기인데요, 그렇기 때문에 올해로 창립 100주년을 맞은 독일 자동차 업체 BMW를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뮌헨을 다녀온 한세현 기자가 취재파일을 남겼습니다.
[앞으로의 100년이 지금 시작합니다!]
제1차 세계대전 때 항공기 엔진 제조사로 출발한 BMW는 종전 후 패전국 독일의 군용기 제작이 금지되자 사명을 바이에른 자동차 제작소, 즉 BMW로 바꾸고 자동차 생산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이후 나치가 권력을 잡고 나서는 다시 군수 산업에 발을 디뎠고 이 과정에서 1939년 수용소에 있던 노동자들을 강제로 동원했습니다. BMW 역사상 가장 큰 오점으로 남았죠.
그렇지만 BMW는 이런 지난 과오를 그대로 인정했습니다. 대주주 가문은 2차대전 당시 나치에 대한 협력 행위를 공개하고 강제 노동 피해자들을 기리기 위한 기념관을 세웠습니다.
또한, 매년 나치 희생자들을 위한 기금 조성에도 앞장서고 있는데, 현재는 재단이 두 개로 나눠져 있지만, 앞으로는 이를 합병하고 재단의 전체 기금 역시 5천만 유로 증가한 1억 유로로 늘릴 예정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런 사회적 책임에 대한 의지는 이번 100주년 기념식에서도 재확인됐습니다. 미래의 차란 차와 운전자가 감정적으로 교감해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서 회사는 고객과 더 나아가서는 사회와 역사와 교감할 것이라고 밝힌 겁니다.
미래의 기술과 철학을 담은 콘셉트카를 선보이면서도 회사는 연결성과 상호작용을 계속해서 강조했는데 이런 개념은 비단 사람과 기계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사람과 사회 사이에서 더 중요하게 인식돼는 것 같았습니다.
BMW가 100년이라는 긴 세월을 거치며 세계적인 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었던 힘이 단지 빠르고 멋진 자동차를 만드는 데에서만 나오지는 않았겠죠. 우리나라에도 더 많이 듣고, 느끼고, 소통하는 기업이 많아지길 기대합니다.
▶ [취재파일] BMW 100주년 "차는 일상의 모든 영역을 연결해줄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