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부인인 낸시 여사 장례식에 불참하고 당초 예정됐던 음악 축제에 참석하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오는 11일 캘리포니아 시미 밸리에서 열릴 낸시 여사의 장례식에 불참하고, 대신 텍사스 오스틴에서 열리는 사우스바이 사우스웨스트 행사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이 행사는 매년 3월 열리는 음악·기술 페스티벌로,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개막일 오찬 자리에서 연설할 계획입니다.
낸시 여사의 장례식에는 퍼스트레이디인 미셸 오바마 여사가 대신 참석합니다.
미국 일간 뉴욕데일리뉴스는 "오바마 대통령이 음악 축제에 참석하기 위해 낸시 레이건의 장례식을 '빼먹는다'"고 표현하는 등 잘못된 결정이라고 비난하고 있습니다.
보수 논객인 '댄 봉기노'도 자기 트위터에 "오바마의 불참은 놀랄 일이 아니다. 품위는 그의 강점이 아니었다"고 비꼬았습니다.
앞서 지난 6일 낸시 여사가 향년 94세로 별세한 이후 오바마 대통령은 백악관에 낸시 여사를 추모하기 위한 조기를 게양하라고 명령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우리 부부에겐 낸시 여사가 더없이 우아하고 매력적이었다"며, "나 역시 특별한 동반자를 둔 운 좋은 사람으로서 낸시 여사가 레이건 대통령뿐만 아니라 미국 전체에 얼마나 중요했는지를 잘 알고 있다"고 고인을 애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