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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죄수 장기적출 금지 후 기증 '쑥'…"공급부족 여전"

입력 : 2016.03.09 10:36


사형수를 포함한 죄수의 장기 적출로 국제적 비난을 받아온 중국에서 자발적 장기기증이 급증하고 있다고 중국장기기증이식위원회 황제푸(黃潔夫) 주석을 인용해 관영 차이나데일리가 9일 보도했다.

황 주석은 "지난해 장기 기증자가 2천766명이었으며, 이로써 1만건 이상의 수술이 이뤄졌다"면서 "이는 2013년과 2014년의 사례를 합친 것보다 많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정부가 지난해 1월 1일부터 사형수 장기 적출과 이식을 전면 금지하면서 자발적인 장기 기증이 유일한 장기 이식의 원천"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의 국가위생계획생육위원회에 따르면 장기 기증자는 2014년 100만 명당 1.2명으로 2010년과 비교할 때 60배가 늘었으며, 2015년에는 100만 명당 2.1명으로 증가했다.

황 주석은 "지난해 중국에서 장기 이식 수술 성공률이 최고에 이르렀다"며 "중국의 장기 기증과 이식 과정이 세계로부터 인정을 받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위원이기도 한 그는 "신장 이식 수술을 국가 보험 지급 대상에 포함해 누구나 쉽게 신장 기증과 이식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 정부는 민간의 장기 기증을 통한 이식을 양성화하려는 목적으로 2013년 9월부터 장기 이식이 필요한 환자와 기증된 장기를 전산으로 연결해주는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

아울러 죄수 장기적출을 금지한 작년부터 정식 절차를 거치지 않은 장기 이식이 적발되면 해당 의사의 면허와 병원인가를 취소하고 병원장과 담당 공무원을 문책하고 있으며 합법적인 장기 이식 수술을 할 수 있는 병원을 지정,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에서 매년 장기 이식이 필요한 환자 수는 30만 명에 달하지만 기증은 여전히 태부족이라는 지적이 중국 의료계에서 나오고 있다.

특히 그동안 장기 이식 수요의 한 축을 담당하던 죄수 장기 적출을 중국 당국이 금지하면서 공급 부족이 심화되고 있다.

이런 탓에 장기 이식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음성적인 장기 매매를 부추긴다는 얘기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중국 당국이 사형수 장기 적출 행위를 금지했음에도 죄수의 신원만 바꿔치기해 장기를 적출하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한다는 지적도 있다.

중국은 사회주의 국가이지만 부모로부터 받은 신체를 온전하게 보전해야 하고 온전한 상태로 묻혀야 한다는 유교적인 관념이 강하기 때문에 장기 기증을 선호하지 않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