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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소득 줄고 중장년 소득 늘어…격차 더 커져

이호건 기자

입력 : 2016.03.09 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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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 20~30대 청년가구의 소득이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줄었습니다. 정규직 자리를 얻기가 워낙 어렵다보니 비정규직 취업이 많아져서 생긴 결과인데, 경기침체와 취업난의 악순환이 걱정입니다.

이호건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한 대기업의 비정규직으로 취업한 28살 김 모 씨. 대학을 졸업하고 수십군데 원서를 낸 끝에 어렵사리 얻은 일자리입니다. 하지만 연봉은 정규직의 절반 수준에 불과합니다.

[김 모 씨/비정규직 : 명문대 나와도 취업이 안되서 다들 계약직으로 들어가더라고요. (정규직) 전환이 가능하다는 거 믿고 들어가는데 전환도 잘 안 되고…]

지난해 청년실업률은 9.2%로 사상 최고 수준. 여기에 취업을 해도 김 씨처럼 비정규직인 경우가 늘면서 20~30대 가구 근로소득은 전년보다 0.8% 줄었습니다.

이렇게 소득이 줄면서 20~30대 가구의 씀씀이도 함께 줄어 들었습니다. 지난해 2~30대 가구의 월평균 지출 역시 전년보다 0.9% 감소했습니다.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처음입니다.

주요 소비계층이 돼야 할 청년층의 소득감소는 경기침체의 악순환을 불러올 수 있습니다.

[조영무/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청년층의 소득증가세가 이렇게 부진하게 되면 기업의 매출이 크게 늘기 어렵겠고요. 고용활동이 위축되면서 가뜩이나 어려워지고 있는 청년들의 취업상황이 더더욱 어려워지는…]

반면 20~30대를 제외한 40대 이상 가구의 소득은 소폭이지만 모두 증가해 청년층과 중장년층 가구의 소득 격차는 더 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