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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중앙은행 총재 "EU, 영국 경제에 역동성 줬다"

입력 : 2016.03.09 02:35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가 영국 경제에 충격을 줄 수 있다는 취지의 견해를 밝혔다.

영란은행은 오는 6월 23일 국민투표를 앞둔 브렉시트 찬반 논쟁에 휩싸이지 않으려고 거리를 두려고 애써왔다.

그러나 마크 카니 총재가 8일(현지시간) 하원 재무위원회 청문회에 출석, 브렉시트와 관련한 의원들의 질의에서 이런 취지로 답했다.

카니 총재는 이 자리에서 영국의 EU 회원국 지위는 "영국 경제에 역동성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그는 청문회에 앞서 재무위에 보낸 서면 답변에서도 영국과 EU 관계가 영국 경제 성장에 도움을 줬다고 평가했다.

또한 그는 브렉시트가 영국의 핵심인 은행산업에 미칠 영향을 묻는 질의에 영국이 지금 수준의 유럽연합(EU) 접근을 얻지 못한다면 일부 대형 금융회사들이 옮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은행들의) 일부 활동이 옮겨갈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많은 금융회사가 (EU 탈퇴에 대비한) 비상계획을 짜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영국이 EU에서 떠나면 금융안정이 위협받을 수 있다면서 "통화안정과 금융안정에 대한 중앙은행의 책임을 잃지 않기 위해 모든 힘을 동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함께 출석한 존 컨리페 금융안정담당 부총재는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가 EU 정상들과 타결한 EU 내 영국 지위와 관련한 합의안은 "매우 의미있고 중요하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에 브렉시트를 지지하는 일부 보수당 위원들이 중앙은행이 존엄성을 잃고 친(親) EU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따졌다.

그러나 카니 총재는 "영란은행은 EU 잔류 또는 탈퇴 입장을 갖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어떠한 것도 말하지 않을 것"이라며 중립 입장을 강조했다.

또한 그는 영란은행은 브렉시트가 영국의 일자리와 투자 등에 대해 미칠 영향은 중앙은행의 임무가 아닌 만큼 분석한 바 없다고 덧붙였다.

카니 총재는 영란은행은 오직 통화정책과 금융안정 차원에서만 이 사안을 살펴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