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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외교·안보 분야 수십 명 스마트폰 공격"

양만희 논설위원

입력 : 2016.03.08 17:53|수정 : 2016.03.08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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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최근 정부의 외교 안보 분야 인사 수십 명의 스마트폰을 공격해 문자메시지와 음성 통화 내용을 훔쳤다고 국가정보원이 밝혔습니다. 북한은 또 금융과 철도에 대해서도 사이버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고 국정원이 밝혔습니다.

보도에 양만희 기자입니다.

<기자>

국가정보원은 오늘 오전 최종일 3차장 주관으로 14개 관계 부처 국장급이 참석한 긴급 '국가 사이버안전 대책회의'를 열었습니다.

국정원은 이 자리에서, 북한이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 정부 외교·안보 분야 인사 수십 명의 스마트폰을 공격해, 해킹된 스마트폰에서 통화 내역과 문자메시지, 음성통화 내용을 훔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유인하는 문자메시지를 보내 스마트폰에 악성코드를 심었고, 공격 대상 스마트폰 중 20% 가까이 감염됐다고 국정원은 설명했습니다.

국정원은 감염된 스마트폰에 담겨 있던 주요 인사들의 전화번호가 추가로 유출돼 2차 피해가 우려된다고 밝혔습니다.

국정원은 또 지난달 금융 보안 소프트웨어 제작 업체의 전산망이 해킹되고, 전자인증서가 탈취되는 등 북한의 사이버 공격이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1월과 2월엔 철도 운영 기관 직원들의 메일 계정과 암호가 탈취될 뻔했다고 국정원은 밝혔습니다.

정부는 금융과 철도 분야에서 자료 유출은 사전에 차단했고 관련 기관, 업체와 협력해 보안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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