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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추진' 한양도성 일부 붕괴…긴급조치

권란 기자

입력 : 2016.03.08 07:43|수정 : 2016.03.08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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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는 한양도성의 일부 구간이 무너진 걸로 확인됐습니다. 성벽이 부분적으로 침수됐는데 서울시가 추가 붕괴를 막기 위한 긴급 안전조치에 나섰습니다.

권란 기자입니다.

<기자> 

무너진 곳은 한양도성 인왕구간 정상 기차바위 초소 아래 50m 지점입니다.

폭 6.7m, 높이 3.7m의 성벽 몸체 부분과 그 위 담장이 무너진 겁니다.

서울시는 어제(7일) 새벽 붕괴 사실을 확인한 직후, 안전띠를 설치하고, 안내 인력을 배치해 등산객과 외부인의 접근을 차단했습니다.

어제 오전 전문가들이 현장을 조사한 결과, 성벽이 부분적으로 침수된 것이 확인됐습니다.

침수된 성벽 안쪽에 많은 양의 토사가 유입되면서 성벽 내부의 압력이 높아져 결국 무너져 내린 것으로 추정됩니다.

무너진 구간은 조선 태조 때 축성된 뒤 원형이 보존되어 있던 곳으로, 성벽이 배가 부른 것처럼 튀어나온 배부름 현상과 풍화 현상이 계속됐습니다.

서울시는 지난 2014년 7월부터 이 구간에 계측기를 설치해 관리해왔습니다.

[심말숙/서울시 한양도성도감과장 : 전문가 자문을 받아서 해체를 하고, 해체한 돌들을 하나하나 분류를 한 후에, 지반 부위가 침하될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지반 침하 여부에 대한 보강조사를 해서 조치할 계획입니다.]

서울시는 붕괴한 구간의 점검과 보수 작업을 하는 동시에, 또 다른 붕괴를 막기 위해 현재 계측관리를 하고 있는 22곳을 비롯한 한양도성 전체구간을 긴급 점검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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