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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이어 멕시코도 北선박 몰수하나…"유엔지침 기다리는 중"

입력 : 2016.03.08 03:44

멕시코, 매각 등 독자 제재 부담…"2014년부터 유엔 처리 지침 기다려"


유엔의 강화된 대북 제재 결의 채택 이후 지난 5일(현지시간) 필리핀 당국이 북한 선박 진텅호를 몰수한 가운데 멕시코에서 2년 가까이 억류 중인 또다른 북한 선박 무두봉호에도 몰수 조치가 취해질지 주목된다.

멕시코 지역신문 노레스테는 5일(현지시간) 무두봉호가 억류 중인 툭스판 항구 관계자를 인용해, 멕시코 외교부를 통해 무두봉호와 관련한 유엔의 지침이 내려오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유엔의 지침이 내려오기 전까지는 툭스판 강변에 무두봉호를 정박시키고 연방 정부와 국제사회의 결정에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6천700t급으로 길이 131m, 폭 18m 화물선인 무두봉호는 2014년 7월 쿠바를 떠나 북한으로 향하던 중 툭스판 인근 해역에서 항로를 이탈해 좌초됐다.

당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가 무두봉호가 안보리 제재 대상에 오른 원양해운관리회사(OMM) 소유라고 통보함에 따라 멕시코 정부는 현재까지 무두봉호를 억류 중이다.

배에 타고 있던 북한 선원들은 1년 만인 지난해 전원 북한으로 귀국했다.

멕시코 연방정부는 유엔 회원국인 만큼 유엔 제재위의 몰수 결정 등에 최대한 따르겠다는 입장이지만, 독자적으로 무두봉호를 매각하는 방안에는 부담스러워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멕시코가 무두봉호를 독자적으로 매각할 경우 북한과의 관계 악화는 물론 민사소송 등에 직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주 멕시코 한국 대사관 관계자는 "유엔 안보리가 최근 강화한 대북 제재안에 무두봉호가 OMM 소속임을 재확인했다"면서도 "현재로선 멕시코 정부나 유엔이 무두봉호에 대해 새로 취한 조치는 없는 상황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노레스테는 무두봉호 좌초로 3천662㎡ 규모의 암초와 250개의 산호초 군락이 파괴됐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