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KT&G의 광고대행사에서 수십억 원대 비자금이 조성된 단서를 잡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 돈이 광고주 로비 자금 등으로 쓰인 것으로 보고 사용처를 쫓고 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회사 자금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 등으로 외국계 광고대행사 J사 대표 김 모 씨와 전 대표 박 모 씨 등 3명의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국내 광고대행사인 A 사 대표 권 모 씨도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광고주에 대금을 과다 청구하거나 하청업체와의 거래단가를 부풀리는 수법 등으로 10억 원대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일부는 광고 납품계약 등을 대가로 하청업체에서 금품을 수수한 혐의도 있어 이들에게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사기, 배임수재 등의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검찰은 이들이 비자금을 활용해 KT&G를 비롯한 여러 광고주 관계자에게 금품을 건넨 것으로 보고 자금 이동 경로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사용처가 KT&G 외에 여러 곳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J사에게서 1억여 원의 금품을 받은 KT&G 마케팅본부 팀장급 직원 김 모 씨도 배임수재 혐의로 오늘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검찰은 김 씨가 백복인 사장을 포함한 윗선에 금품을 건넸는지도 계속 추적하고 있습니다.
이들 5명의 구속 여부는 모레 법원의 영장실질심사를 거쳐 결정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