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국민의당 김한길 상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오늘(7일) 공개석상에서 '야권통합 불가론'에 반박하며 안철수 상임 공동대표와 정면으로 충돌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마포 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안 대표의 통합 불가론을 "우리 당만 생각하는 정치"로 규정했습니다.
평소 미소 띤 얼굴과 달리 담담한 표정으로 이를 듣던 안 대표는 자신의 발언 순서에서 정면 반박에 나섰는데요, 안 대표는 통합론을 "익숙한 실패의 길"이라고 지적하고 야권 재구성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은 회의실에서 나온 뒤 기자들과 만나 "개헌 저지선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에 맞닥뜨릴 정말 무서운 상황에 대한 위기감이 너무 부족하다"고 안 대표의 인식을 거듭 비판했습니다. 천정배 공동대표도 "개헌저지선을 내주면 우리 당이 설령 80~90석을 가져도 나라의 재앙"이라며 김 위원장에 동조했습니다.
반면 안 대표는 서울 동대문구 신설동의 다산콜센터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야권 통합 문제는 이미 지난 4일 의원총회-최고위원회의를 거쳐 당론으로 확정됐다. 결론이 난 사안"이라며 "한 분의 말씀으로 바뀔 수는 없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지도부가 정면으로 충돌하면서 당의 혼란상은 더욱 극심해지고 있습니다. 당장 이번 논란의 결과에 따라 김 위원장이 거취에 대한 중대 결단을 내릴 것이라는 이야기도 끊이지 않는데요, 이런 가운데 안 대표의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와 당 지지도는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SBS 비디오머그에서 '야권통합론'을 둘러싼 국민의당 지도부의 갈등을 담았습니다.
기획 : 엄민재 / 구성 : 박주영 / 편집 : 김준희
(SBS 비디오머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