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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웅산 수치, 미얀마 정부 군살빼기…36개 부처 20개로 통폐합

입력 : 2016.03.07 09:44

군부 장악 국방·내무·국경경비 통폐합 '미지수'


미얀마의 차기 정부를 주도할 아웅산 수치의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이 정부 규모를 대폭 축소할 계획이라고 현지 언론이 7일 보도했다.

NLD 중앙집행위원인 윈 흐테인 의원은 철도, 도로, 수상운송을 담당하는 부처를 통합하는 등 현재 36개인 정부 부처를 차기 정부에서는 20개로 줄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현재 대통령실 산하의 6개 부서도 통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군부가 장관을 임명하는 국방부, 내무부, 국경경비대 등 3개 부처가 부처 통폐합 대상에 포함될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통폐합 과정에서 사라지는 부처의 공무원들은 재교육을 통해 다른 부처로 이직시킬 방침이다.

NLD는 부처 통폐합을 통해 정부의 효율성이 제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NLD는 정치 경험이 일천한 소속 의원들의 정책제안도 꼼꼼하게 점검하기로 했다.

수치는 최근 NLD 소속 의원들에게 의회에서 행할 발언과 법안발의 내용을 '점검 위원회'(Screening Committee)에 제출하고, 유효한 통계 수치와 타당한 논리 등을 준비해 토론에 대비하라고 지시했다.

그뿐만 아니라 수치는 최근 NLD 소속 의원들에게 영어 능력 시험을 치르게 하고, 기준에 미달하는 의원들은 재교육을 받게 하는 등 의원 자질 향상에도 부쩍 신경을 쏟고 있다.

한편, 대통령 이취임식 장소를 둘러싸고 테인 세인 현 대통령 정부 측과 이견을 보인 NLD는 수치의 뜻대로 대통령 관저가 아닌 의회에서 행사를 치르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흐테인 의원은 "이취임식 행사는 물러나는 대통령이 아닌 새 대통령에게 권력을 넘기는 행사"라며 "우리는 비용이 덜 드는 행사를 원하지만, 현 대통령 측은 성대한 행사를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수치 여사는 이취임식 행사가 헌법 규정에 따라 간소하게 치러지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