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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인들 사이에 벌어진 이른바 '데이트 폭력'의 가해자가 지난 한 달동안 800명 넘게 적발됐습니다. 특히 데이트 폭력의 경우 재범률이 높게 나타남에 따라 경찰은 사건이 종결된 후에도 사후관찰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소환욱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은 연인 간 폭력근절 전담반을 설치하고, 지난 2월 3일부터 한 달 동안 집중신고기간을 운영해왔습니다.
그 결과 전체 1,279건의 신고를 접수해 868명을 입건했고, 이 가운데 61명을 구속했습니다.
경찰 분석 결과 연령별로는 가해자의 58%가 2,30대로 가장 많았고, 4,50대가 35%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해자의 직업별로는 무직이 27%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회사원 21%, 자영업 10% 순으로 집계됐습니다.
또 피해자의 92%는 여성이었고, 남성 피해자는 4% 정도였습니다.
가해자들 가운데 폭력 등의 전과가 있는 사람도 60%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범죄 유형으로는 폭행과 상해가 62% 정도로 가장 많았고, 성폭력이 5% 정도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가해자가 연인을 폭행해 처벌을 받은 뒤에도 다시 폭행하는 재범률이 76.5%에 달할 정도로 높게 나타났습니다.
경찰은 연인간 폭력 사건이 강력범죄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만큼 재발 방지와 피해자 보호를 최우선 순위로 정하기로 했습니다.
또, 집중신고기간이 끝난 뒤에도 피해자 상담과 보호 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