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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남중국해 분쟁수역에 핵항모전단 파견…中 반발

박진호 논설위원

입력 : 2016.03.04 18:54


미국이 남중국해 분쟁 수역에 핵 항공모함 존 C.스테니스 전단을 급파했습니다.

네이비타임스 등 미 언론은 국방부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달부터 중국이 파라셀 군도, 중국명 시사군도의 우디 섬, 중국명 융싱다오에 HQ-9 지대공 미사일 포대와 'J-11 선양'과 'JH-7 시안' 등 전투기들을 배치하는 등 군사기지화 움직임을 가속하면서 긴장감이 높아지는 것에 때를 맞춰 스테니스 항모 전단이 현지로 출항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남중국해로 출동한 이 전단은 두 척의 유도미사일 순양함과 두 척의 유도미사일 구축함, 미 7함대 기함 등 5척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스테니스 함은 현지 수역에서 이들 함정과 합류해 활동할 예정입니다.

중국 정부는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훙레이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오늘(4일)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보도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중국은 국제법상 항해와 비행의 자유를 존중하지만 이를 핑계로 연안국의 주권과 안보이익을 훼손하는 데 대해 결연히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훙 대변인은 "중국은 미국이 합법적으로 행동함으로써 국제법과 유엔 해양법 협약을 위반하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중국이 올해 국방예산 등을 공식 발표하게 될 전국인민대표대회 개막을 앞두고 이뤄진 스테니스 항모 전단의 파견과 관련해 전문가들은 중국에 대한 경고의 의미를 담고 있다고 풀이했습니다.

해리 해리스 미 태평양 사령관은 지난달 24일 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개인적으로는 중국이 남중국해를 분명히 군사화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이에 맞서 미군이 중국이 건설한 남중국해 인공섬 부근에서 계속 군사작전을 펼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습니다.

해리스 사령관은 "남중국해 해역과 상공이 공공의 국제영역이라는 점을 증명하기 위해 미군은 계속 작전을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스테니스 전단 배치와 관련해 미 7함대는 의미 축소에 나섰습니다.

미 7함대 대변인은 "미 해군 함정과 항공기들은 지난 몇십 년 동안 남중국해 등 서태평양에서 정기적으로 활동해 왔다"며 "지난해에만 태평양함대 소속 함정들이 남중국해에서 활동한 일수가 모두 700일이나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스테니스 전단의 남중국해 파견은 중국에 대한 분명한 경고 메시지와 함께 역내 우방에 대한 미국의 공약 준수 의지를 과시하는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