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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전문가들, '한·일에 혼합핵연료 계획 중지 요구하라'

이상엽 기자

입력 : 2016.03.03 17:02


조지프 나이 전 미국 국방부 차관보를 비롯한 전문가 13명이 우라늄·플루토늄 혼합산화물 재처리 공장을 보유하고 있는 일본과 도입을 검토 중인 한국에 MOX 공장을 포기하도록 요구하라고 미국 정부에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미국 정부의 대일정책에 영향력이 있는 조지프 나이 하버드대 교수 등 전문가 13명은 지난달 하순 어니스트 모니스 미국 에너지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이같이 촉구했습니다.

이들은 서한에서 미국이 사우스 캐롤라이나주에 추진해온 MOX 연료공장 건설사업을 엄청난 비용 때문에 중단키로 한 방침에 지지를 표명하면서 "미국이 MOX 계획을 중지하지 않으면 동아시아 각국에 계획을 포기하도록 설득할 명분이 없어진다"고 지적했습니다.

미국은 사우스 캐롤라이나주에 MOX 연료공장 건설을 추진해 왔지만 건설 및 운영비용이 총 400억 달러로 불어나자 공장건설을 중단하고 대신 플루토늄을 다른 물질과 섞어 "희석폐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희석폐기'는 플루토늄을 분리하기 어려운 다른 물질과 섞어 뉴멕시코주에 있는 핵폐기물 격리시설 지하 655m의 지층에 버리는 방안입니다.

모니스 장관은 "기술적으로 어렵지 않고 지금부터 해도 절반 이하의 비용으로 끝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공장건설 부지가 있는 사우스 캐롤라이나 현지의 반발이 거셉니다.

이들은 "사업 계속 예산을 편성하지 않은 것은 비생산적"이라면서 "MOX는 현시점에서 플루토늄을 줄일 수 있는 유일한 실행 가능한 방법"이라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