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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머그] 퇴장하는 '사형수' 출신 유인태 의원…마지막 발언은 '사형제 폐지 호소'

입력 : 2016.03.03 15:45|수정 : 2016.03.03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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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대 국회를 끝으로 사실상 의정활동을 마감하는 더불어민주당 유인태 의원은 마지막으로 본회의 발언대에 섰습니다. 3선의 유 의원은 당으로부터 공천 배제를 통보받았지만, 당의 결정을 따르겠다며 '아름다운 퇴장'을 선택했습니다. 

유 의원은 "제가 발언하는데 우리 당이 아무도 없네. 이런 경우는 처음 보네"라고 어색한 표정을 지었는데요, 공교롭게 더민주 의원들이 새누리당의 테러방지법 표결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전원 퇴장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는 이번 4월 총선에 적용된 선거구획정안이 담긴 공직선거법을 언급하며 "이런 식으로 민의가 제대로 반영 안 되는 선거제도로는 아무리 초선 의원 중에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분도 국회에 와서 4년만 되면 죄인이 되는 잘못된 풍토를 갖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저는 이제 못 들어오지만 정말 20대 국회에서는 선거제도가 제대로 됐으면 하는 부탁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습니다. 

또 유 의원은 자신이 17대 국회 때 의원 175명, 19대 국회 때 172명의 서명을 받아 사형제 폐지법안을 제출했지만 국회 법사위에 계류만 돼 있다고 밝힌 뒤 법안 처리를 호소했는데요, 그는 유신 시절이던 1973년 민청학련사건으로 사형을 선고받은 적이 있고, 이후 사형폐지 운동에 힘을 쏟아왔습니다. 

유 의원의 본회의 마지막 발언을 마무리하자 상대 당인 여당 의석으로부터도 박수가 쏟아졌습니다. '사형수' 출신 유인태 의원의 마지막이 될지 모르는 본회의 발언을 SBS 비디오머그에서 준비했습니다. 

기획 : 엄민재 / 구성 : 박주영 / 편집 : 박선하
(SBS 비디오머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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