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사회

도박 빠진 40대 아내·딸 살해하고 자살

김광현 기자

입력 : 2016.03.03 10:20|수정 : 2016.03.03 11:22


도박에 빠진 40대 가장이 아내와 딸을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어젯밤(2일) 11시 23분쯤 대구시 서구 한 주택 2층 방에서 40살 A씨와 15살 딸이 흉기에 찔려 숨져 있는 것을 경찰이 발견했습니다.

이들은 각각 신체 10여 곳이 흉기에 찔린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A씨 남편 46살 B씨가 어제 오후 8시 30분쯤 강원도 원주 모 병원에서 투신해 숨지자 신원 확인을 위해 가족을 찾아갔다가 이들이 숨져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B씨는 어제 오전 11시 20분쯤 강원도 정선에서 승용차 안에 착화탄을 피우고 자살하려다 행인에게 발견돼 원주의 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던 중 8층 옥상에서 투신했습니다.

승용차 안에는 "가족한테 많이 미안하다. 3월 2일 우리 가족은 끝났다"는 내용의 B씨 유서가 나왔습니다.

경찰은 B씨가 이날 새벽 범행을 저지른 뒤 대구 집 근처에서 렌터카를 빌려 강원도 정선으로 가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용접공인 B씨는 최근 3주간 회사에 출근하지 않았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또 그는 평소 '바다이야기' 등 도박 게임에 빠져 적잖은 빚을 졌고 가정불화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B씨가 가족 살해 후 바로 강원도 정선으로 간 것으로 미뤄 정선 카지노 출입도 잦았을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B씨 렌터카가 발견된 곳은 카지노에서 가까운 펜션 부근입니다.

경찰은 B씨 유서를 토대로 회사 동료, 친척 등을 상대로 B씨의 평소 행적을 파악하는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