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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강력 제재에도 '조용한' 북한 유엔대표부

입력 : 2016.03.03 05:48


2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사상 유례없이 강한 대북 제재 결의안을 채택했음에도 북한 유엔대표부는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북한은 이날 북한의 4차 핵실험과 탄도미사일발사 실험을 응징하는 결의안을 채택하느라 안보리가 분주하게 움직였지만, 반응을 자제하고 있다.

이날 안보리 회의장에 북한 대표부 직원들은 아예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북한이 안보리 15개 이사국에 포함된 것은 아니지만, 제재 대상이 된 만큼 안보리에 참석해 태도 표명을 할 수는 있다.

물론 회의장에서 입장을 밝히려면 사전에 안보리에 요청해 받아들여져야 한다.

한국의 오준 유엔 대사가 결의안 채택 이후 발언한 것도 안보리에 요청해 이뤄진 것이다.

하지만, 북한은 안보리에 발언권을 요청하지도 않았으며, 자성남 대사는 물론 다른 직원들도 일절 나타나지 않았다.

또 북한대표부는 전화도 받지 않는 등 외부와의 접촉을 자제하고 있다.

이는 2년 연속 안보리에서 북한 인권문제가 다뤄질 때 적극적으로 방어에 나섰던 것과는 차이가 있다.

또 전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장관급인 리수용 외상이 파견돼 강하게 반발한 것과 대비된다.

리 외상은 인권이사회에서 미국 등이 북한을 적대시하고 불순한 정치목적으로 이용하려고 북한 인권문제를 들고 나온다고 공격한 뒤 앞으로 북한 인권을 다루는 회의에는 모습을 나타내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북한이 이번 안보리 결의안 채택과 관련해 처음 반응한 것은 지난달 29일 관영 조선중앙통신을 통해서였다.

이 통신은 논평을 통해 "백악관의 극단적인 대조선 적대시 정책"이라고 주장하며 "저들의 위성 발사는 합법적이고 우리의 위성 발사는 불법이라고 떠드는 강도적 논리는 미국식 이중 기준의 극치"라고 비난했다.

유엔 안팎에서는 북한이 당장 견해를 내 놓지는 않았지만, 조만간 안보리 결의안 채택을 비난하는 공식 입장을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