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최악의 난민 위기에 직면한 그리스에 대해 긴급 자금 지원에 나섰습니다.
EU 집행위원회는 그리스에 앞으로 3년간 7억 유로, 우리 돈으로 약 9천3백억 원을 난민 구호 자금으로 지원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스틸리아니데스 EU 인도적 지원 담당 집행위원은 올해 3억 유로를 지원하고 이후 2년간 각각 2억 유로씩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스틸리아니데스 위원은 성명에서 "EU 국경 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인도적 재앙을 막기 위해 지체 없이 도움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U는 역외 구호기금을 역내 지원금으로 전용해 그리스에 제공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U는 또 유엔, 다른 구호기관과 협력해 그리스에 대한 지원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앞서 그리스 정부는 난민촌 건설과 운영 자금으로 4억8천만 유로, 우리 돈으로 6천4백억 원을 지원해 달라고 EU에 요청했습니다.
그리스에는 현재 2만2천여 명의 난민이 머물고 있지만 한 달 안에 7만 명 수준으로 급증할 것으로 그리스 당국은 예상했습니다.
그리스에 들어온 난민은 서유럽 진입로인 '발칸 루트'를 거쳐 오스트리아, 독일 등으로 빠져나갔지만, 오스트리아와 발칸 국가들이 국경을 잇따라 통제하면서 그리스에 들어온 난민들의 발이 묶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