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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치교실' 해결 실마리…학부모-유족 "의견차 좁혀"

소환욱 기자

입력 : 2016.03.02 22:50


안산 단원고 '존치교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종교계 중재로 열린 재학생 학부모와 4·16가족협의회 간 협의에서 양측이 의견 차이를 좁혔습니다.

한국종교인평화회의 중재로 오늘 오후 안산 교육 지원청에서 열린 단원고 교실 관련 제2차 협의회에서 경기도교육청은 4·16 민주시민교육원 건립계획안을 제시해 4·16가족협의회의 긍정적인 답변을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4·16 민주시민교육원은 지난해 11월 도교육청이 제시한 세월호 추모와 교육공간으로, 오는 2019년까지 단원고 인근 시유지에 5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입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건립계획안은 이전보다 더욱 구체화 됐고 존치교실도 이곳에 복원될 예정이며 유족들이 안을 받아들이면 존치교실을 다른 장소로 임시 이전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단원고가 밝힌 학교 차원의 추모사업 추진안에 대해서도 모두가 공감했습니다.

앞서 오늘 오전 학교운영위원회와 학부모회가 주축이 된 '단원고 교육가족'은 존치교실 문제 해결을 위한 협의안으로 학생회 주관 연례 세월호 추모제를 제시했습니다.

이들은 4·16추모제 행사를 학생회 주관으로 진행해 향후 추모제가 단원고의 전통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희생자 추모 관련 내용을 담은 학교 행사 진행 매뉴얼을 제작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기 위한 조형물도 설치해 단원고 학생들이 영원히 기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들은 구체적으로 총 10억 원의 예산을 들여 조형물을 세우겠다고 밝히고 유족들의 아픈 마음을 위로하고 희생 학생들의 넋을 추모할 것을 약속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유경근 4·16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은 오늘은 의견을 듣는 자리였다며 돌아가서 다른 유족들과 협의를 해보겠다고 말했습니다.

장기 단원고 학교운영위원장은 며칠 시간을 달라는 유족의 입장을 받아들였다고 답했습니다.

다음 회의는 3월 8일 오후 4시에 열릴 예정입니다.

재학생 학부모들은 협의에 진전이 없을 경우 존치교실 문제 해결의 시한을 정하고, 직접 정리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또 오늘 오전 입학식이 끝난 뒤에는 단원고 내부를 공개해 학생들이 열악한 임시교실에서 공부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단원고는 세월호 참사 당시 2학년 학생들이 사용하던 2-3층 존치교실 10곳을 그대로 둔 상태여서 지난달 말부터 교장실 등을 리모델링 해 부족한 8개 교실을 임시로 만들어 신입생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