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국 LA에서 열린 제88회 아카데미상 시상식 애프터 파티 현장. 아카데미 수상자와 영화계 VIP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가상현실(VR) 시연 특별행사가 단연 눈길을 끌었습니다.
헤드마운트 디스플레이 VR기기를 머리에 쓰고 영화 ‘사울의 아들’(외국어영화상 수상) 예고편을 VR시네마 포맷으로 생생하게 즐기는 체험이었습니다.
그런데 세계적인 영화계 인사들이 쓴 VR기기의 전면에 쓰인 ‘NOON’이라는 브랜드. 알고 보니 한국어 ‘눈’을 의미하는 것이었습니다.
이 VR기기는 국내 AR•VR 전문기업 에프엑스 기어가 만든 국산 제품. 에프엑스 기어 이창환 대표는 “아카데미 시상식 주최측에서 저희 쪽으로 연락해 VR체험 특별행사를 열어달라고 공식 요청해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눈(NOON) VR기기를 체험한 어반 뮤직의 대가 퀘스트러브(Questlove)는 “영화관이나 콘서트장에 직접 와있는 듯한 몰입감이 느껴져 놀랐다”고 체험 소감을 밝혔습니다.
필름 프로듀서인 샌디 클리맨(Sandy Climan)는 “최근 영화 제작자나 배우의 입장에서 VR의 특성과 장점을 살린 콘텐츠를 기획, 제작하는 것은 정말 의미 있는 작업이 될 것 같다”며 “VR 기술이 대중화되면 제 2의 스마트폰 혁명처럼 콘텐츠 소비 방식이 혁신적으로 변화할 것이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글로벌 기업들이 만든 VR기기를 제치고 국내 중소기업 제품이 세계 최고 권위 영화제에 초청받은 이유가 뭘까. 에프엑스 기어측은 눈(NOON) VR기기가 ▲안드로이드, iOS 운영체제 모두를 지원하는 뛰어난 호환성, ▲빠르고 정확한 헤드 트래킹 기술 ▲ 편리한 UX를 가능하게 한 탭(Tab) 인식 기술, ▲ 고품질 VR 콘텐츠 렌더링 기술을 갖춘 스마트폰 전용 앱 등의 기술력을 인정받아 이미 미국에서 상당한 입지를 구축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눈(NOON) VR은 안드로이드와 iOS 운영체제 모두를 지원하며, 4.7~5.7인치 사이의 다양한 스마트폰 기종과 호환되는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초점 거리 조절이 가능해 눈이 근시인 사용자도 선명한 영상을 즐길 수 있습니다. 경쟁사 제품에 비해 가볍고 콤팩트한 디자인으로 간편하게 휴대할 수 있는 점도 강점입니다.

에프엑스기어는 사실 지난 2월 열린 2016 그래미어워드 시상식에서도 VR 체험행사를 진행한 바 있습니다. 유명 가스 저스틴 비버와 세계적인 DJ 디플로, 배우 조니뎁에게 “공연현장에 직접 있는 듯한 생생한 느낌을 준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눈(NOON) VR은 해외 유명 VR테크 전문가와 유저들에게도 호평을 받고 있으며, VRSE, 존트(Jaunt) 등의 VR콘텐츠 전문 제작 회사, 아동 콘텐츠 전문 기업 및 행사(Nickelodeon, Kids’ Voice Awards), 코첼라(Coachella) 등의 유명 뮤직 페스티벌의 프로듀서들로부터 다양한 형태의 협력 프로젝트에 대한 제안을 받고 있습니다.
에프엑스 기어 이창환 대표는 "약 10년 전부터 VR기술을 연구해온 성과가 이제야 가시적으로 나타나는 것 같다”며 “헤드마운트 디스플레이와 VR영상 스트리밍 플랫폼, 촬영용 장비까지 VR 관련 다양한 분야의 기술을 모두 갖춘 업체로서 세계시장 선점을 위해 박차를 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