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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대북제재안 결의가 임박하면서 북중 접경지역인 단둥의 분위기는 전에 없이 싸늘하다고 합니다. 북한을 오가는 화물차로 붐비던 단둥 세관도 벌써 텅 비었습니다.
단둥 현지에서 우상욱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압록강에서 바라본 북한 땅은 평소와 달라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국경을 지키는 초병과 북한 주민 들에게서는 팽팽한 긴장감이 느껴집니다.
남측 기자인지 알면서도 스스럼없이 대화를 나눴던 예전의 모습은 사라졌습니다.
[북한 주민 : (요즘 생활이 어떻습니까? 불편한 거 없어요?) ……]
북중 교역의 관문인 단둥 세관은 이미 텅 비었습니다.
북한을 오가는 화물차로 붐비던 얼마 전 모습과는 전혀 다릅니다.
[단둥 세관 직원 : (예전에 북한 가는 화물차가 매우 많지 않았나요? 오늘 왜 이렇게 적죠?) 북한에 대한 제재 때문이죠. 원래는 여기에 꽉 차게 줄을 섰죠.]
북한 무역상들 표정도 잔뜩 굳었습니다.
[북한 무역상 :((북중)무역에 무슨 문제 있는 거 아닙니까?) 모르죠, 뭐. 난 모르겠습니다.]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안 통과가 임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언제 중국이 본격 제재에 나설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통관업무 대리업체 간부 : (북한 제재 관련 지시 나오지 않았나요?) 없어요. 없어요. 없어. (아직 안 나왔어요?) 없어요, 없어.]
북중 교역은 올 초 핵실험 이후 급격히 얼어붙고 있습니다.
[대북 무역상 : 안 좋아요. 요즘. 물건 사러 오는 북한 사람도 얼마 안 들어와요.]
신의주를 구경하려는 관광객을 싣고 평소 2~30분마다 출발하던 압록강 유람선은 개점 휴업 상태입니다.
[유람선 매표소 직원 : 현재 표 사간 사람이 아직 한 명도 없어요. (그럼 언제 배가 떠날 수 있어요?) 언제든 사람이 차야 출발하죠.]
제재의 영향이 얼마나 크고 오래갈지 가늠조차 할 수 없어서 북중 교역에 생계를 의지하고 있는 주민들은 더 불안해 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경익, 영상편집 : 김지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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