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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초등교서 말 타고 입학…"정말 신나요"

홍지영 기자

입력 : 2016.03.02 11:54|수정 : 2016.03.02 12:19


'말의 고장'인 제주의 한 초등학교 입학식에서 어린이들이 말을 타고 입학했습니다.

서귀포시 성산읍 시흥초등학교는 신입생 8명이 말을 타고 재학생과 선생님, 학부모들의 박수를 받으며 학교생활을 시작하는 이색 입학식을 마련했습니다.

고깔모자를 쓰고 말 위에 올라탄 1학년 신입생들은 학교 운동장을 한 바퀴 돌며 교정 이곳저곳을 둘러봤습니다.

모두 난생처음 말을 타봐 처음에는 무서워 망설이는 어린이도 있었지만 이내 얼굴에 함박웃음이 가득했습니다.

학교 승마단의 언니 오빠들이 직접 말 고삐를 잡아 이끌어줬고, 학부모들은 자녀가 말을 타는 늠름한 모습을 보고는 손뼉을 치며 좋아했습니다.

말에서 내린 신입생들은 언니·오빠에게서 사탕 부케를, 교장선생님과 마을로부터는 공부를 잘하라며 학용품 등을 각각 선물 받았습니다.시흥초는 학교에서 승마단을 운영한 2013년부터 입학식에서 신입생을 말에 태우는 이색 행사를 하고 있습니다.

3년 전 첫 이색 입학식에 참여한 4학년 현예영 양은 현재는 어엿한 승마단원으로 동생들의 입학식에서 말 고삐를 잡았습니다.

승마단에는 현재 3∼6학년 어린이 20명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부태준 시흥초 교장은 "승마를 할 때 처음에는 두렵지만 금세 익숙해지면서 즐거워지는 것처럼 처음 내딛는 학교생활이 두렵지 않고 즐겁다는 것을 신입생들에게 가르치려고 이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딸을 입학시킨 정지열(46·여)씨는 "도시에서 생활하면 아이에게 어디 이런 기회가 올 수 있겠느냐"며 매우 만족해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