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과 의료용 로봇을 활용해 신체부위의 다양한 움직임을 유도하는 재활훈련을 하면 단순 동작을 반복하는 전통적인 재활훈련보다 높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이 증명됐다.
국립재활원 신준호 박사팀은 하루에 30분씩 전통적인 재활훈련을 2회 받은 환자(22명)와 재활훈련 30분에 치료용 로봇 '라파엘 스마트 글러브'로 손을 움직이는 게임을 30분 병행한 환자(24명)를 비교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신경공학 및 재활 학회지'(JNER, Journal of NeuroEngineering and Rehabilitation) 2월호에 게재됐다.
라파엘 스마트 글러브는 손가락과 손목, 아래팔 기능의 재활 훈련을 할 수 있도록 바이오 벤처기업인 네오펙트(대표 반호영)가 개발한 의료기기다.
환자에게 장비를 착용한 손으로 주스를 짜는 동작, 와인을 따르는 동작, 책을 넘기는 동작 등의 게임을 재공해 기존의 재활훈련에 흥미를 더한 것이다.
연구 결과 재활훈련만 한 환자보다 기기를 착용한 채 게임을 병행한 환자에게서 뇌졸중 이후의 운동 기능, 균형, 감각과 관절의 기능을 평가하는 '푸그마이어'(Fugl Meye) 점수가 높게 나왔다.
한 달간 전통적인 재활훈련만 받은 환자의 푸그마이어 점수는 49.5점에 머물렀지만, 게임을 통해 재활훈련을 받은 환자의 점수는 58.5점으로 9점이 높았다.
손 기능을 평가하는 다른 기준인 잽슨테일러(Jebsen-Taylor Hand Function Test) 점수에서도 유사한 차이가 나타났다.
한 달간 전통적인 재활훈련만 받은 환자의 점수는 26.6점, 재활훈련과 게임을 병행한 환자의 점수는 43.7점으로 17.1점이 높았다.
신준호 국립재활원 박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같은 시간 동안 훈련을 하더라도 게임과 로봇을 활용한 재활훈련이 더욱 효과적이라는 게 입증됐다"며 "앞으로 첨단 기술과 결합한 재활 기구가 환자의 건강한 삶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