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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포토] 학고재갤러리, 일본서 고려시대 추정 삼층석탑 환수

임찬종 법조전문기자

입력 : 2016.03.01 16:27|수정 : 2016.03.01 16:58


▲ 석탑은 일본 규슈 사가 현의 개인이 소장하고 있던 것으로 학고재갤러리가 지난해 11월 구입해 갤러리 건물 밖에 전시하고 있다./사진=학고재갤러리 제공

고려 시대 초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삼층석탑이 일본에서 80여 년 만에 돌아왔습니다.

우찬규 학고재갤러리 대표는 "일본 규슈 사가 현의 개인이 소장하고 있던 석탑을 지난해 11월 구입해 한 달 전쯤부터 갤러리 건물 밖에 전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석탑은 1935년 야마나카(山中) 상회가 도쿄 우에노공원에서 5일간 개최한 경매 겸 전시회에 나왔다가 차(茶)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팔렸다는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야마나카 상회는 일제강점기 많은 한국 문화재를 내다 판 업체로, 지난 2014년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 미국에서 들여온 조선시대 비단 채색 불화도 이 상회를 통해 거래됐습니다.

우 대표는 "삼층석탑은 1935년 이전에 일본으로 건너간 것으로 보이며, 한국에서는 본래 어디에 있었는지 파악할 수 있는 사료가 전혀 없다"고 말했습니다.

석탑을 연구하는 박경식 단국대 교수는 이 석탑이 신라의 양식이 가미된 고려 시대 탑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박 교수는 "1층 지붕돌, 2∼3층의 구조, 전체적인 풍모에서 고려 시대 양식이 느껴진다"며 "고려 시대 초에는 신라, 백제, 고구려 등 전대의 양식을 계승한 석탑이 다양하게 나타났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최근에 불상이나 불화는 민간이 환수한 사례가 적지 않지만, 석탑을 가져온 사례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문화재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해외에서 환수한 문화재는 9천882점이며, 그중 민간이 구입하거나 기증받은 문화재는 672점이었습니다.

지난해 민간이 일본에서 가져온 문화재는 단 3점에 불과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