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생활·문화

영화 '귀향' 위해…상영관 5개 통째로 빌린 교사

입력 : 2016.03.01 08:59

동영상

한 역사 선생님이 상영관 다섯 개를 통째로 빌렸습니다. 바로 이 영화 때문입니다.

일제 강점기 위안부 피해자에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 '귀향', 많은 관심을 받으면서 지난 24일에 개봉한 이후 누적 관객 100만을 돌파했다고 아까 보도해드렸는데요, 그 흥행 뒤에는 숨은 공신이 있었습니다.

수험생 사이에서 꽤 유명한 역사 교사 최태성 선생님을 소개합니다. 정말 통이 큰 분입니다. 귀향 개봉 이후 상영관 다섯 개를 통째로 빌려 지난 금요일에 무료관람 행사를 열었습니다.

사비로 영화관을 통째로 빌렸다는 소식이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습니다. 스브스 뉴스팀이 직접 만나 그 이야기 들어 봤습니다.

최태성 선생님은 오랜 기간 많은 사람들이 힘을 보태 어렵게 만든 영화인데, 상영관이 부족하다는 말을 듣고서 역사를 가르치는 사람으로서 어떤 걸 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홍보에 힘을 보태고 싶어 이번 행사를 기획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상영관을 다섯 개나 빌린다고 하니까 영화관 측이 당황했지만, 다행히 그 영화관에 제자가 일하고 있었고 좋은 취지를 알고선 입장료도 깎아주고 눈물 흘릴 사람들이 사용할 휴지도 따로 준비해줬습니다.

위안부 피해 할머니와 그 시대의 아픔을 마음으로 깊이 공감할 수 있는 역사인식이 필요할 것 같다고 했는데요, 또 위안부라는 아픈 역사를 기억해야 하는 건 우리의 당연한 의무이고, 200만 명 이상의 많은 사람들이 이 영화 보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오늘(1일)이 삼일절이기도 하고요, 그의 바람은 예상보다 빨리 이뤄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 "영화 귀향, 제가 모실게요"…사비 턴 선생님

---

서울 용산에 있는 한 국숫집의 아름다운 이야기 좀 들어보시죠. 전 재산을 사기로 날린 한 남자가 노숙자 신세가 돼 식당을 돌며 밥을 구걸했는데요, 하지만 대부분 냉정하게 그를 쫓아냈습니다.

주인이 때리거나 개까지 푼 식당도 있어서 너무 화가 난 나머지, 불을 질러야겠다고 생각하던 중에 한 국숫집에 들어가게 됐습니다.

다른 가게와는 달리 주인 할머니는 환하게 웃으면서 국수를 내오셨고 그는 얼마 만에 먹는 제대로 된 음식인지 하면서 허겁지겁 먹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주인 할머니가 갑자기 그릇을 가져가더니 새로운 국수 한 그릇을 또 주셨고, 그는 웬 횡재인가 싶어 뚝딱 한 그릇을 더 비웠는데요, 배가 좀 부르자 그때서야 돈이 없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주인 할머니가 다른 국수를 삶는 틈을 타 그는 빨리 도망쳤습니다.

그런데 등 뒤에서 할머니의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이 한마디 때문에 땅에 주저앉아서 펑펑 울었다고요, 뛰지 말고 천천히 가라고, 넘어지면 다친다는 말이었습니다.

이런 따뜻하고 걱정 어린 한마디 말 덕분에 다시 희망을 찾게 됐고 이 남성은 먼 나라에서 재기에 성공했답니다.

주인 할머니가 왜 이런 호의를 베푸셨는지 훗날 방송을 보고 알게 됐다는데요, 당시 노숙자인 그의 모습이 할머니에 예전 모습과 똑같았던 겁니다.

할머니 역시 젊은 나이에 홀로 4남매를 돌봐야 하는 상황에서 연탄불에 스스로 목숨을 끊을 생각도 했지만, 그 연탄불에 국수를 삶자라고 다시 결심을 했던 겁니다.

이 국숫집에 스브스뉴스팀이 찾아가서 인터뷰를 하려고 했지만, 정중히 거절하셨는데요, 할머니는 알려진 내용이 사실이긴 하지만, 더 좋은 일 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이런 걸로 조명되는 게 부담스럽다고 하셨습니다. 정말 대단한 분이시죠.

그리고 헛걸음 한 스브스뉴스팀에게도 따뜻한 국수 한 그릇 주셨습니다. 할머니의 따뜻한 정성과 사랑, 또 이야기가 담겨있어서 2천5백 원 하는 그 국숫값으로는 가치를 따질 수가 없는 음식이었습니다.

▶ 국수 먹고 도망친 남자…할머니가 외친 말 '뭉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