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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차관 "시리아 분할론인 '플랜B'는 미국의 정보전 일환"

입력 : 2016.03.01 02:31


러시아가 미국이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시리아 분할론인 '플랜B'(제2안)에 대해 평화협상을 좌절시키려는 정보전의 일환이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29일(현지시간) 모스크바 시내 '로시야 시보드냐' 통신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플랜B 논란과 관련 "이는 미국 파트너들, 특히 보안기관에서 검토하는 여러 사태 전개 시나리오 가운데 하나"라고 설명하면서 "하지만 그러한 종류의 논의와 언론 플레이는 정직하지 못한 게임"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런 정보전을 펴는 세력은 지금 막 시작된 시리아 평화협상을 좌절시키려는 목적을 가진 자들이라고 꼬집었다.

시리아 평화협상이 실패할 경우에 대비한 플랜B와 관련한 논란은 지난 23일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자국 상원 외교위원회에서 "플랜B에 대한 중대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한 것이 시리아 분할 가능성을 경고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면서 불거졌다.

플랜B는 반군이 점령한 시리아 동북지역과 이라크 서부지역을 묶어 수니파 국가인 '수니스탄'을 세우고, 역시 양국에 걸쳐 있는 쿠르드족 통제 지역을 '쿠르디스탄'으로 독립시키면서 시아파인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 정부가 통제하는 지역으로부터 분리해 현재의 시리아를 3개의 국가로 분할하는 방안에 기초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는 플랜B 구상을 아사드 정부와 그를 지원하는 러시아를 압박하기위한 미국의 정보전으로 규정하고 반대해 왔다.

그는 또 일각에서 논의돼는 시리아의 연방제화 방안에 대해서도 "미래의 시리아 국가 체제와 관련한 구체적 모델은 시리아 정부와 반군들 간의 협상에서 마련돼야 하며 외부에서 강요할 사안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랴브코프 차관은 회견에서 시리아 사태에 대한 개입을 강화하고 있는 터키에도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터키가 자국에서 국경을 넘어 시리아를 포격하는 월경 포격과 자국과 접경한 시리아 북부 지역에 비행금지 구역을 설정하려는 구상을 버리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는 위험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 지역(시리아 접경지역)에서 군사활동을 강화하고 있는 국가의 정부들이 특정 목적 달성을 위해 무력을 사용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다면 이는 지금까지 시리아 사태 해결을 위해 해온 노력에 치명적 타격이 될 것"이라면서 "터키를 포함한 주변 국가들은 이에 대한 책임을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러시아와 터키 양국 관계는 지난해 11월 터키 전투기가 터키-시리아 국경 지역에서 시리아 공습 작전에 참여 중이던 러시아 전폭기를 격추한 뒤 최악의 상황으로 나빠졌다.

랴브코프 차관은 서방의 알아사드 정권 퇴출 주장에 대해서도 거듭 반대 의사를 밝혔다.

그는 "시리아의 미래에 아사드의 자리는 없다는 신호가 미국 쪽에서 계속해 나오고 있지만 우리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아사드의 자리는 시리아 국민에 의해 결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