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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현장서 몸 불편한 할머니 구한 '해병대 부사관'

입력 : 2016.02.29 15:56|수정 : 2016.02.29 15:57

해병대 연평부대 유재곤 상사 "해병대면 누구나 같은 행동"


서해 북단 연평도에서 근무하는 해병대 부사관이 화재 현장에서 거동이 불편한 80대 할머니를 구하고 불을 끈 사실이 알려져 주위를 훈훈하게 했다.

해병대 연평부대에 따르면 이 부대 군수과에 근무하는 유재곤(42) 상사는 주말인 27일 낮 12시 5분께 연평면 중부리의 한 민가에서 시꺼먼 연기를 목격했다.

그는 당시 부대 환경개선 작업을 앞두고 장비 인수를 위해 부대 밖에서 외근 중이었다.

처음에는 누군가가 쓰레기를 태우는 것으로 생각했지만 잠시 뒤 가스 냄새까지 나자 화재임을 직감했다.

연기가 나는 방향으로 급히 달려간 그는 화재 현장에서 불길이 방 천장까지 치솟는 장면을 봤다.

거실에는 거동이 불편한 할머니 A(87)씨가 주저앉아 울고 있었고, A씨의 딸(51)은 옆에서 발만 동동 굴렀다.

유 상사는 즉시 할머니와 딸을 집 밖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키고 차량에서 가져온 휴대용 소화기로 불을 껐다.

그의 초기 진압 이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가 남은 불씨를 모두 제거했다.

A씨 등 2명은 다친 곳 없이 무사했다.

유 상사는 29일 "평소 지역주민과 가족 같은 유대감을 갖고 생활했다"며 "해병대 장병이면 누구라도 똑같이 행동했을 것"이라고 몸을 낮췄다.

해병대 사령부는 사령관 명의의 격려 서신과 함께 포상휴가를 유 상사에게 줄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