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로이트 모터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파리 모터쇼와 함께 ‘세계 4대 모터쇼’로 꼽히는 ‘제네바 모터쇼’가 내일(3월 1일) 막을 올립니다.
이번 모터쇼에는 30개국 200여 개 업체가 참가해, 120대가 넘는 신차를 소개할 예정입니다. 예상 방문객도 70만 명에 이릅니다. 제네바 모터쇼는 유럽에서 가장 먼저 열리는 모터쇼라, 올해 유럽 자동차 시장의 흐름을 미리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이벤트입니다.
올해 제네바 모터쇼의 핵심 주세는 ‘친환경’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저유가 기조 속에 요즘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긴 했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친환경차는 피할 수 없는 선택입니다. 파리기후협정에서 보듯,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노력은 인류의 필수과제로 떠올랐습니다. 이런 추세에 맞춰, 글로벌 자동차회사들은 이번 제네바 모터쇼에서 다양한 종류의 친환경차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 현대차, '아이오닉 삼총사' 공개
가장 눈에 띄는 건 현대차의 '아이오닉’입니다. 현대차는 정의선 부회장이 직접 모터쇼에 참가해, 친환경 전용모델인 ‘아이오닉’을 유럽에 처음 공개합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의 유럽 ‘데뷔’뿐 아니라 신모델 공개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난달부터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하이브리드 버전 외에 전기차(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버전을 모두 전시합니다.
이번에 공개되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은 외부충전을 통해 전기차 모드의 주행거리를 연장할 수 있는 게 특징으로, 8.9 kWh 리튬-이온 배터리가 적용됐습니다. LED 헤드램프와 ‘전기히터’ 보다 효율이 20% 정도 개선된 '히트펌프 시스템'도 갖췄습니다. 1회 충전 최대 주행 거리는 169 km, 동력계는 120 마력의 출력을 내는 전기 모터를 탑재했습니다.
● 기아차, 친환경 소형 SUV '니로' 출시
기아차도 유럽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섭니다. 기아차는 연내 유럽 무대 데뷔를 앞둔 소형 SUV ‘니로(Niro)’를 필두로, 신형 K5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신형 K5 스포츠왜건 등 신차 3개 차종을 공개합니다.
기아차 최초의 소형 SUV인 니로(Niro)는 국내 최초의 하이브리드 SUV로 다음 달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기아차는 이 니로를 올해 안에 유럽시장에도 출시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유럽의 친환경차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는 방침입니다.
기아차 유럽법인 최고운영책임자 마이클 콜은 오는 2020년까지 유럽 친환경차 시장이 70만 대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니로를 앞세워 유럽 친환경차 시장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기아차는 니로와 함께 ‘신형 K5’(현지명 뉴 옵티마)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도 선보입니다. 신형 K5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은 9.8 kWh 대용량 배터리와 50 kW 모터가 탑재됐으며, ‘전기 모드’와 ‘하이브리드 모드’ 모두 주행이 가능합니다. 2.0 GDI 엔진을 탑재하고 최고출력 156 마력의 강한 동력도 확보했습니다.● BMW, 고성능·친환경 '7시리즈' 공개
BMW도 고성능과 친환경으로 무장된 7시리즈 신차를 대거 공개합니다. 이번 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M760Li x드라이브’는 BMW의 최고급 플래그십 모델입니다. 최고 출력 600 마력, 유럽 기준 복합 연비 7.9 ㎞/L, 이산화탄소 배출량 294 g/㎞의 효율성과 정지상태에서 불과 3.9초 만에 100 ㎞/h까지 도달하는 강력한 성능도 갖췄습니다.
이와 함께, BMW는 올해 7월부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에 부여하는 새로운 모델명 'i퍼포먼스' 3개 모델도 처음 공개합니다. BMW는 BMW 2시리즈부터 최고급 세단인 7시리즈까지 모두 5종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에 ‘i퍼포먼스 모델명’을 적용합니다.
가장 먼저 공개되는 ‘BMW 뉴 7시리즈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은 BMW 고유의 ‘4기통 트윈파워 터보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로 326 마력의 출력을 낼 수 있습니다.
기본 모델인 BMW ‘뉴 740e i퍼포먼스’는 강한 힘을 발휘하면서도 유럽기준 평균연비가 리터당 47.6 ㎞,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킬로미터당 49 g에 불과합니다. 또. 롱 휠베이스 모델인 ‘BMW 뉴 740Le x드라이브 I퍼포먼스’는 지능형 상시사륜구동 시스템으로, 내연기관 엔진과 전기모터의 힘을 도로조건과 상황에 맞춰 앞뒤 바퀴로 자동 분배하는 기능을 탑재했습니다.
이밖에 새로운 디자인을 적용한 ‘i8 프로토닉 레드 에디션’과 ‘M 퍼포먼스 파츠를 적용한 뉴 M2쿠페’, ‘지능형 주차공간 검색 기능 '온 스트리트 파킹 인포메이션(On-Street Parking Information)' 서비스를 공개합니다. ’온 스트리트 파킹 인포메이션 서비스‘는 공용 주차공간을 주차확률 디스플레이로 확인하고, 운전자가 빈 주차공간이 있는 지역으로 이동할 수 있게 도와주는 서비스입니다.
● 친환경, 고성능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 노력
렉서스는 ‘친환경’과 ‘퍼포먼스’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겠다는 계획입니다. 렉서스는 신형 럭셔리 쿠페 ‘LC500h’를 공개하는데, LC500h는 2016 북미 오토쇼에서 선보인 신형 럭셔리 쿠페 ‘LC500’의 하이브리드 모델입니다. 고사양 쿠페로 친환경적이면서도 강력한 힘이 장점으로 꼽힙니다.
폭스바겐은 소형 SUV 콘셉트카인 'T-크로스'를 주력 모델로 내세웁니다. 기존 가솔린, 디젤엔진을 탑재하는 건 물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한 모델도 갖췄습니다. 아우디는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 ‘A3 스포트백 e트론’과 첫 디젤엔진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인 ‘Q7 e트론 콰트로’ 등을 전시합니다.
혼다는 세단형 연료전지차로 보닛 아래에 연료전지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클래리티 퓨얼 셀’을, 시트로앵은 소형 SUV 전기차인 ‘E-메하리’를 공개합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이번 제네바 모터쇼에 출시될 신차의 공통점은 바로 ‘친환경’이다”라며, “앞으로 친환경, 고성능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 방향으로 자동차 개발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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