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제보다 효과가 40배 좋은 소아마비 백신 패치가 개발됐다고 의학전문 매체,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보도했습니다.
호주 퀸즐랜드대학 마크 켄들 교수와 호주생명공학·나노기술연구소 팀은 '나노패치' 기술을 이용한 소아마비 바이러스 백신 패치를 개발해 쥐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뛰어난 효과가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연구팀은 이 패치제가 주사기를 이용한 기존 접종에 비해 '투약량 절감' 효과가 40배 컸다면서 "이는 주사기 접종의 40분의 1만 약제를 투약해도 똑같은 면역 반응을 일으킨다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연구팀은 세계보건기구, WHO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백신기술업체 박사스 등의 지원을 받고 협력해 진행한 이 패치의 동물실험이 성공함에 따라 연내에 인체 임상시험을 시행할 예정입니다.
나노패치는 가로세로 1cm, 엄지손톱 크기의 반창고 같은 것으로 피부 접촉 면에 극미세 돌기가 2만여 개 솟아 있습니다.
이 극미세 바늘에는 백신 약제가 묻어 있고 패치를 팔에 붙이면 피부 표피층에 풍부한 면역세포들을 통해 약물이 전달됩니다.
마치 반도체처럼 보이는 이 패치 백신 제조엔 나노, 즉 10억분의 1미터 크기의 정밀도를 다루는 첨단 나노기술과 생명공학 기술이 활용됐습니다.
약물 양이 훨씬 적게 드는데다 냉장 보관할 필요도 없고 수송도 간편해 비용이 획기적으로 줄어들 수 있습니다.
특히 붙이고 떼어낼 때 통증도 없으며, 주사 백신과 달리 의사나 간호사 등 고도로 훈련된 의료인력이 아니라도 다룰 수 있습니다.
WHO 산하 국제 소아마비 박멸사업팀 미셸 자프란 사무국장은 패치가 보급되면 훨씬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고 의료 인프라가 열악한 가난한 나라나 오지에서도 손쉽게 백신을 접종해 많은 어린이들을 소아마비에서 구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또 나노패치 기술을 홍역 등 다른 질병 백신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실험 결과는 과학출판그룹 네이처의 온라인 매체 중 하나인 '사이언티픽 레포츠'에 게재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