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은 오늘(27일) 3·1절 기념행사를 겸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추모제와 추모관 및 유품전시관 착공식을 열었습니다.
오늘 행사는 돌아가신 위안부 피해자들에 대한 헌화, 김태희 명창의 추모가, 나눔의 집 원장 원행 스님과 참석 내빈의 추모사, 헌화 등으로 1시간 가량 진행됐습니다.
위안부 피해자와 유족을 비롯해 강은희 여성가족부장관, 이재명 성남시장, 채인석 화성시장, 양기대 광명시장, 노철래·류지영 국회의원, 영화 '귀향'의 조정래 감독과 출연배우, 방송인 김구라, 자원봉사단체 회원 등 300여명이 참석했습니다.
정부에 등록된 피해자 238명 중 44명(국내 40명·국외 4명)이 생존해 있으며, 그 중 10명이 광주시 퇴촌면 나눔의 집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강은희 여성가족부 장관은 "피해자 238명 중 작년에 아홉 분, 올해도 두 달 사이에 두 분이 돌아가셔서 비통한 마음 금할 길이 없다"며 "인류사에 이 같은 불행한 역사가 다시 있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아픈 역사를 기억하고 후손들에게 알리기 위해 정부에서 여러가지 노력을 하고 있다"며 "작고하신 할머니를 기리는 추모제를 하고 추모관도 건립하려고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조정래 영화감독은 "돌아가신 피해자 할머니들께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이 자리를 있게 해주신 할머니들과 영령, 영화를 성원해주신 국민께 감사드린다"며 출연 배우들과 함께 허리숙여 인사했습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일본이 자꾸 말을 바꾸고 있다. (작년말 한국과 일본 정부가 발표한) 일본군 위안부 합의는 무효"라고 말했고, 채인석 화성시장은 "(일본군 만행을) 잊지 말고 용서도 말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참석 내빈과 피해자들은 나눔의 집에서 생활하다 작년에 타계한 김외한 할머니를 비롯해 돌아가신 피해자들의 넋을 기리는 헌화를 끝으로 추모제를 마쳤습니다.
이어 나눔의 집 생활관 뒤편 공터로 자리를 옮겨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추모관 및 유품전시관 착공식을 했습니다.
공터 1천300여㎡ 부지에 유품 전시관(430㎡·1층)과 추모관(126㎡·2층)을 갖춘 2층 한옥 형태로 건립, 오는 8월 완공할 계획입니다.
피해자 유품과 사진·영상을 비롯한 관련 기록물을 전시, 인권과 역사 교육의 장으로 활용됩니다.
야외 광장에 있는 기존 추모비는 추모·유품전시관 밖 추모공원으로 옮겨 세우기로 했습니다.
총 사업비 17억5천여만원은 여성가족부와 행정자치부, 경기도, 나눔의 집이 분담합니다.
(SBS 뉴미디어부)